동아에스티는 22일 이란 제약사인 루얀제약과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전략적 사업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동아에스티는 루얀제약에 자사의 바이오의약품 중 '그로트로핀(성장호르몬제)'과 '류코스팀(호중구감소증치료제)'에 대한 제조기술을 우선 이전한다. 이후 '고나도핀(난임치료제)'과 '에포론(빈혈치료제)'에 대한 제조기술도 단계적으로 이전하게 된다.
루얀은 현지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오는 2019년부터 동아에스티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 및 판매 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란은 인구수 약 7910만명으로 중동 지역 최대 시장 중 하나다. 의약품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19억3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이며, 2025년까지 매년 6.4%씩 성장해 35억9000만달러(약 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란 정부는 향후 5년간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현지화하고 국내생산 비중을 7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의약품 시장의 급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김용운 동아에스티 팀장은 "이란은 그동안 경제제재로 인해 경제 및 인구 규모에 비해 의약품 시장 환경이 열악했지만, 지난해 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의약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이란을 비롯한 중동 시장으로의 수출확대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루얀제약은 2003년에 설립된 이란의 중견 제약사로 동물의약품 및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1500억원을 기록했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