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의 난조가 갈 길 바쁜 SK 와이번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는 SK의 불펜이 얼마나 허약한지를 보여줬다.
선발 박종훈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내려갔지만 이후 5명의 투수가 8실점하고 9회 역전패했다.
문광은 신재웅 박정배 김주한 백인식 중 박정배만 무실점을 기록하고 나머지 투수들은 모두 실점을 했다. 후반기 SK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22일까지 7.10이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가장 큰 고민도 불펜이다. 23일 인천 두산전에 앞서 힐만 감독은 "불펜의 난조가 심각하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어제 경기에서 불펜 4명 중 3명이 경험이 있는 투수였는데 박정배 밖에 제대로 한 투수가 없었다"며 "유리한 카운트를 끌고 가지도 못하고 직구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했다"고 했다.
투런 홈런 2방을 허용하고 패전투수가 된 김주한에 대해서는 "체력문제가 아니고 자신감 문제다"라고 못박았다. 힐만 감독은 "카운트를 불리하게 해놓고 시작한다. 공격적이지 못하고 스트라이크존 주변에 공이 못가고 있다"고 평했다.
"선발 박종훈은 투구수가 100개에 다가가고 있었고 뒤에 매치업이 좋지 못해 교체했다"고 말한 힐만 감독은 퓨처스리그에 있는 박희수와 서진용에 대해서는 "2군에서 강하게 추천이 들어오지 않는다. 게임을 해야 평가를 할 수 있는데 우천 취소되는 경기가 많아 경기 수가 적으니 제대로 체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올해 팀 블론세이브만 20번이다. 그걸 반만 줄였어도 10승을 추가하고 10패를 줄일 수 있었다"며 "그랬다면 우리는 순위표 더 위에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SK의 불펜에게 해답은 없는 것일까.
인천=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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