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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화가 연기하는 인물은 사복 차림으로 가차 없이 시민을 짓밟는 특공 조장. 시위현장에서 취재를 하는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와 김만섭(송강호)을 본 후 상부에 보고한 그는 진실이 광주 밖으로 나가는 걸 막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피터와 만섭을 뒤쫓는다. 최귀하는 보기만 해도 섬뜩한 눈빛과 표정으로 8,15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하는 '택시운전사'에서 가장 끔찍했던 시대상을 대변하면서 극의 가장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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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저와 부딪히는 사람은 피터(토마스 크레취만)와 만섭(송강호), 재식(류준열)인데, 촬영 끝나고 술도 많이 먹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어요. 한번은 토마스 크레취만이랑 술자리를 했는데, 그분이 저를 처음 본 날이었거든요. 저를 보자마자 굉장히 잘생겼다고 칭찬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준열이한테 '그럼 할리우드 돌아가실 때 나 좀 데려가시라'고 통역해달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 말 들으시고는 그 다음부터는 절대 그런 말씀 안하시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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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송강호 선배님이 술을 마시면 배우로서 촬영 현장에 임하는 자세는 물론 촬영장 밖에서의 자세 같은 것들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갑자기 인기가 많아지거나 작품이 잘 된다고 으스대거나 건방져지면 안 된다고 강조하셨어요. 평생 연기할 거라면 길게 봐야한다고요. '돈 함부로 쓰면 안 된다' 같은 진짜 친 형 같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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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선배님을 보면서 영화를 향한 마음가짐을 본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사실 '택시운전사'에서 맡으신 역할이 해진 선배님이 하실 정도로 큰 비중이 있는 역할이 아니잖아요. 다른 영화에서 원톱 주인공을 하시는 배우시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영화에서 비중과 상관없이 작은 역을 선뜻 하신다고 한 것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역할이나 비중을 떠나서 영화가 주는 의미와 메시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거예요."
"준열이는 진짜 열정이 대단한 친구에요. 편집이 되긴 했지만 준열이가 저한테 정말 엄청 맞는 장면이 있거든요. 제가 준열이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가서 엄청 때리는 장면이었어요. 머리채를 잡을 때 준열이가 너무 아플까봐 좀 살살하려고 했는데 준열이가 저한테 먼저 감정이 제대로 나올 수 있도록 신경 쓰지 말고 제대로 머리채를 잡고 제대로 때려달라고 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든 참 잘 될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한편,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가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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