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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최귀화가 연기하는 인물은 사복 차림으로 가차 없이 시민을 짓밟는 특공 조장. 시위현장에서 취재를 하는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와 김만섭(송강호)을 본 후 상부에 보고한 그는 진실이 광주 밖으로 나가는 걸 막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피터와 만섭을 뒤쫓는다. 최귀하는 보기만 해도 섬뜩한 눈빛과 표정으로 8,15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하는 '택시운전사'에서 가장 끔찍했던 시대상을 대변하면서 극의 가장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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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죠. 하지만 '기쁘다'라는 감정보다는 '보람 된다'는 감정이 더 커요. 우리 영화는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시대적 아픔을 그린 영화잖아요. 이 영화를 통해서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분들이 진실과 아픔을 알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민주화운동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청소년들이 알게 돼 기뻐요. 제 페이스북에 어린 친구들이 '영화를 통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알게 해줘서 감사하다' '좋은 영화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댓글을 남기는데, 정말 뿌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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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5.18를 다룬 영화 '26년'(조근현 감독)에 출연했던 최귀화. 그는 '26년'에 이어 또 다시 5.18을 다룬 영화인 '택시운전사'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꼭 해야만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라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최귀화는 어렸을 때부터 5.18에 대한 이야기와 사진 자료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학교 가는 길 길 가, 혹은 터미널에 지난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을 알리기 위해 누군가가 붙여놓은 사진 자료들을 봤던 그는 "그런 자료들이 남아있는 데도 아직도 광주민주화운동이 폭동이었다, 혹은 북한이 개입됐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영화로서라도 진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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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속 완벽하게 살벌했던 연기 덕에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시선까지 바뀌었다는 최귀화.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부산행' 개봉 이후와 '택시운전사' 이후 달라진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말하면 웃어보였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가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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