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중요한 시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오승환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5-0으로 앞선 8회초 등판했다.
5일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이날 11개의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 하나 못잡고 2안타 1실점했다. 평균 자책점은 3.69에서 3.86으로 높아졌다.
선발 루크 위버에 이어 팀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은 선두타자 맷 시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고 매뉴얼 마르고에게도 6구만에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3루타를 내줘 1실점했다.
이후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무사 3루 상황에서 투수를 타일러 라이온스로 교체했다. 라이온스가 후속 세타자를 깔끔히 처리하며 오승환 책임주자 마르고에게 홈을 허용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날은 팀의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이 팔꿈치 부상으로 결국 올 시즌 아웃이 확정된 날이었다. 하지만 강력한 대체자로 꼽히던 오승환이 확실한 믿음을 보여주지 못하며 매시니 감독은 고민을 거듭하게 됐다.
MLB.com은 이날 "로젠탈이 다음주 중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로젠탈은 지난 17일 보스턴 레드삭스과 경기에 9회 등판한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홈런을 허용해 1안타 1볼넷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리고 이튿날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검진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고 60일DL로 옮겨졌다.
로젠탈은 올시즌 50경기에서 3승4패12홀드11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중이다.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오승환이 부진하며 다시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오승환은 지난 1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11-9로 앞선 9회말 1사 만루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실점으로 세이브를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며 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도 지난 22일 기사에서 "내년 시즌 오승환과 재계약해 마무리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올 시즌 왼손 타자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우타자에게 활용하는 좋은 셋업맨 이상은 어렵다"고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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