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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수면 아래서 얘기가 퍼졌다. 그러다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언급을 했다. 배영수의 부정투구가 맞다는 것이었다. 경기 전 KBO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배영수의 입장을 전해들을 수는 없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아직 영상을 못봤다"고 말해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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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의 질문에 배영수도 입을 열었다. 오죽 답답했으면 질문을 듣고 깊은 한숨도 내쉬었고, 눈시울이 살짝 붉어지기도 했다. 배영수의 말을 종합하면 이렇다. "나도 부정투구를 인정한다. 하지만 비겁한 승부는 하지 않았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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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의 답답함도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다. 만약, 배영수가 옛날 방식처럼 미끄럼 방지를 위해 몰래 바세린을 바른다거나 변화를 더 주기 위해 공에 흠집을 내는 등의 부정 행위를 했다면 매우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경기 외적 요소로 구위를 향상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더 크게 보면 약물 사용 등의 사례도 있다. 완벽한 상대 기만이다. 하지만 로진은 어떤 투수나 공평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손에 로진 가루를 바르고 싶은만큼 바르고 공을 잡으면 된다. 원하면 수시로 바꿔주기도 한다. 배영수의 경우 그 로진을 글러브, 유니폼 하의에 발라놓고 거기에 공을 문댔다. 일반적으로 던지는 것과 큰 차이가 있을 게 없다. 그 행동으로 인해 얻어지는 심리적 안정 효과를 노렸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일종의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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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의 부정투구를 옹호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규정을 위반했으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 KBO는 다시 비슷한 일이 발생되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만약, 이 문제를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못한다면 또 다른 규정 위반 사항이 나왔을 때 "나쁜 의도가 없었다"는 이유로 피해갈 구멍이 생길 수 있다.
스포츠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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