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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쉔무' 시리즈는 세가 게임 제작 스튜디오 AM2에서 스즈키 유 총괄 디렉터 지휘 아래 총개발비 700억 원이 들어간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처음부터 3부작으로, 스토리는 총 11장으로 기획되어 있었던 '쉔무' 시리즈는 1999년 출시된 '쉔무 1장 요코스카(이하 쉔무 1)'가 1장을 다뤘고 2000년 출시된 '쉔무 2'가 3장부터 6장까지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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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모든 이벤트 장면은 실제 게임 내 캐릭터들이 등장해 진행됐고 이름 없는 NPC조차 목소리가 있어 생동감이 느껴졌다. 3D로 구현된 배경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날짜가 변경되고 날씨까지 변화하는 획기적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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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막중한 임무를 맡은 '쉔무 1'은 일본 내에서만 40만 장 이상이 판매됐고 북미에서는 60만 장 이상이 판매됐다. 일단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밀리언셀러' 타이틀은 달았지만 투자 금액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판매량이었다. 그런데도 세가는 '스페이스 해리어'로 시작해 '버추어 파이터'로 개발력을 입증한 스즈키 유 디렉터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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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 원이 투자된 대형 프로젝트 '쉔무' 시리즈는 '드림캐스트'라는 기반 플랫폼을 잃은 데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던 스즈키 유 디렉터마저 세가를 퇴사하면서 스토리 완결도 내지 못한 채 이렇게 막을 내리는 듯했다.
기네스 기록을 세우며 개발을 이어온 '쉔무 3'는 8월 21일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중국 계림을 배경으로 주인공 '하즈키 료'와 '레이 쉔파'가 등장했고 여러 무술 고수와 '하즈키 료'가 대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해 개발한 게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그래픽과 표정 변화도 없는 단순한 캐릭터 모델링, 목각 인형 같은 움직임은 유저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8월 17일에는 글로벌 퍼블리셔가 딥 실버로 결정되면서 유저 사이에서는 우려감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 6월 캡콤 출신 이나후네 케이지 디렉터가 '록맨'을 잇는 정신적 후속작이라며 크라우드 펀딩으로 400만 달러(약 45억 원)를 모금해 출시한 '마이티 넘버 나인'이 떠오르기 때문이었다. '마이티 넘버 나인'은 '쉔무 3'와 마찬가지로 80~90년대 게임 업계를 이끌었던 유명 개발자 손에서 탄생했고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금해 개발됐으며 퍼블리셔 또한 딥 실버였다.
이 같은 이유로 유저 사이에서 논란이 발생하자 스즈키 유 디렉터는 8월 23일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17' 현장에서 "1차 티저 영상은 모두 게임 내 영상이며 개발 상황을 알리기 위해 제작됐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총괄 디렉터가 직접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모금액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게임이 공개됐기에 유저 사이에서는 여전히 비판적인 목소리가 거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가 '드림캐스트' 황혼기를 장식한 '쉔무' 시리즈를 종결하는 '쉔무 3'는 유저들이 직접 개발에 도움을 준만큼 기대치가 높은 게임이다"라며 "2018년 2분기 출시를 앞둔 '쉔무 3'가 어떤 모습으로 유저 앞에 나타날지는 알 수 없지만 '마이티 넘버 나인'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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