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라이벌' 매치가 선두 싸움에도 영향을 줄까.
두산 베어스가 1위 KIA 타이거즈를 바짝 쫓아왔다. 25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대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두산은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상승세다. 3위 NC 다이노스와도 2.5경기 차로 어느덧 여유가 생겼고, KIA와는 2경기 차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KIA가 최근 6연패, 10경기에서 3승7패로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졌기 때문에 고지가 눈 앞에 다가왔다. 최근 분위기로만 놓고 보면 두산의 선두 탈환도 머지 않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세를 한껏 끌어올린 두산이 중요한 시기에 LG 트윈스를 만났다. LG는 26일과 27일 이틀동안 잠실에서 두산과 2연전을 치른다. 부산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2경기를 모두 내준 LG는 최근 2연패에 빠졌다. 중위권 싸움에서 롯데가 한 발 앞서가는 사이, 6위까지 처져있는 상황이다. SK 와이번스와도 1경기 차에 불과해 여유가 없다. 무조건 승수를 쌓는 것이 필요하다.
'라이벌' 매치답게 두 팀의 대결은 올해도 박빙이다. 이날 만남 전까지 올 시즌 11경기에서 6승5패. 두산이 1승 더 우위를 점하고는 있지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만나기만 하면 접전이 펼쳐진다.
이런 와중에 최근 성적이 썩 좋지 않은 두 사람이 선발 맞대결에 나섰다. 두산은 26일 선발로 유희관을, LG는 류제국을 예고했다. 유희관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5점대에 육박하고, 최근 개인 3연패에 빠져있다. 안타허용율이 3할을 넘어서는 등 시즌 내내 고전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도 2번 등판해 각각 5⅓이닝 6실점, 6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큰 재미를 보지 못했었다.
류제국도 후반기들어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쑥스러운 승리를 하며 7경기만에 8승 고지에 올라섰으나 다음 경기에서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다만 류제국은 두산전 전적이 나쁘지 않다. 총 두번 등판해 5⅓이닝 3실점,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두산과 LG 모두 바쁘다. 두산은 투타 모두 한껏 달아올랐을때 최대한 승수를 쌓아 1위 자리를 노려야 하고, LG는 연패 탈출이 급선무다. 양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만난 한지붕 두가족의 매치가 순위 싸움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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