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박종훈에게 한화 이글스는 '승리 자판기'다. 박종훈은 27일 인천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2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고지(7패)를 밟았다. 팀은 4대2로 승리하며 4연승.
올시즌 박종훈의 10승 중 무려 5승이 한화를 상대로 거둔 승수다. 올시즌 한화전에 5차례 등판해 5전전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4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69로 엄청나게 강했는데 이날은 더욱 더 완벽했다.
한화는 천적 박종훈을 상대하는데 있어 무기마저 다 잃은 상태였다. 정근우 이용규 송광민 김태균 윌린 로사리오 이성열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태였다. 라인업에는 죄다 2군 선수들이 포진해 있었다. 박종훈을 전혀 압박할 수 없는 라인업이었다.
송광민 이성열은 햄스트링 부상이고 김태균은 옆구리 근육 부상, 정근우는 팔꿈치 인대 부상중이다. 여기에 이용규와 로사리오 마저 26일 SK전에서 상대 선발 백인식의 사구에 연이어 쓰러졌다. 이용규와 로사리오마저 빠지자 라인업은 1.5군이 아니라 1.9군이 되고 말았다.,
박종훈은 경기 내내 순항했다. 6회까지 27타자를 맞아 2안타 무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한화를 상대로는 늘 자신감이 넘쳤는데 이날은 한층 얼굴 표정이 밝았다. 박종훈에게 한화는 고마운 존재나 다름없다.
올해 개막과 함께 2연패로 시즌을 열었던 박종훈이다. 시즌 첫 승을 올려준 팀은 한화였다. 박종훈은 시즌 세번째 경기였던 4월 16일 한화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이후 2경기 연속 5이닝 4실점으로 고전한 뒤 또다시 5월 4일 한화전에서 5이닝 1실점 선발승으로 평균자책점을 5.54에서 4.94로 끌어내렸다. 고비마다, 힘들때마다 한화를 만나 파워를 재충전한 셈이다.
박종훈은 생애 첫 두자릿 수 승수를 거뒀다. 2015시즌 군복무를 마치고 SK선발진에 합류했지만 2015년 6승, 지난해 8승을 거뒀다. 올시즌 개인 최다승을 넘어 선발투수의 가장 큰 잣대라 할 수 있는 10승 반열에 올랐다.
이날 박종훈의 선발역투로 SK는 4연승을 내달리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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