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유격수 하주석(23)이 오는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 예비 엔트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주석은 최근 국가대표 발탁 가능성에 대해 "뽑힐 수만 있다면 영광이다. 하지만 최근 모습이 국가대표에 어울리는 실력, 성적은 아니다. 정신 바짝 차려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주석은 올시즌 한화의 미래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시즌 중반까지 3할타율에 9홈런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더욱이 유격수 수비에서는 괄목상대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개막 이후 두달 가까이 수비실책이 1개에 불과했다. 올시즌 6개의 수비실책을 기록중인데 지난해(실책 19개, 전체 3위)와 비교하면 훨씬 좋아졌다. 움직임, 포구, 송구 모두 좋아졌다. 타팀 관계자들까지 하주석의 유격수 수비에 대해 칭찬이 자자하다.
문제는 부상여파로 인해 최근 흐트러진 타격감이다. 하주석은 지난달 햄스트링(허벅지)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 25일을 쉰뒤 지난 15일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후 타격감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1푼8리(34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시즌 타율은 2할8푼6리까지 떨어졌고, 홈런은 7월 11일 9호포 이후 멈춘 상태다. 특히 최근 6경기에서는 17타수 무안타로 철저히 침묵중이다.
한화 벤치로선 속이 탄다. 하주석은 정교한 타격으로 팀타선을 끌어줄 수도 있고, 때로는 상위타선에서 공격활로를 열어줘야 하는 선수다. 하위타선에 위치하면 강력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선수다. 그럼에도 부상 이후 슬럼프를 좀처럼 헤쳐 나오지 못하고 있다. 마음이 앞서다 보니 스윙 밸런스 자체가 무너졌다. 인앤아웃 스윙으로 좌중간을 노리며 강한타구를 날려대던 하주석 특유의 강점도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조급한 마음에 애만 태울 뿐이다.
더욱이 김태균 정근우 송광민 이성열 이용규 윌린 로사리오 등 팀주축 선수들이 줄부상 중이다. 하주석의 부진까지 겹치자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번 대표팀 예비명단 내야수에는 최원준(KIA 타이거즈) 류지혁 김민혁(이상 두산 베어스) 박민우(NC 다이노스) 김하성(넥센 히어로즈) 최 항(SK 와이번스) 강승호(LG 트윈스) 정 현(kt위즈) 윤대영(경찰청) 등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현 시점에선 주전 유격수는 하주석보다는 김하성이 좀더 가깝다. 하주석으로선 남은 시즌 더욱 분발해야할 필요가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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