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여주인공, 왜 꼭 사랑스러워야만 하죠?"
지난 22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연출 김병수, 극본 정윤정, 이하 '하백의 신부')에서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팔자인 극 현실주의자 여의사 소아 역을 맡은 신세경. 그는 드라마 종영 이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드라마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윤미정 작가의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하백의 신부'는 원작의 높은 인기만큼이나 방송 전부터 시청자의 큰 기대를 불러 일으켰지만 원작과의 괴리감과 촘촘하지 못한 전개로 평균 시청률 3%를 유지하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해 SBS '육룡이 나르샤' 종영 이후 1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다시 돌아온 신세경의 빛나는 비주얼과 연기만큼은 흠 잡을 곳 없었다. 신세경은 가족애 보다 인류애가 더 강했던 아버지 때문에 우울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자살 시도로 인한 트라우마까지 가지고 있는 신경정신과 의사 소아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하백(남주혁)과의 코믹하면서도 신선한 로맨스의 모든 걸 담당했다.
이날 신세경은 '소아'라는 인물에 마음을 빼앗겼던 이유에 대해 '소아는 사랑스러운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에 등장하는 여주 캐릭터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로코 여주는 사랑스워야만 한다'는 것도 굉장히 무서운 편견이라고 생각해요. 소아는 밝고 명랑하기 보다는 아픔과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이었어요. 특히 초반에는 한숨을 쉬거나 짜증내는 장면이 굉장히 많았어요. 이것에 관해서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죠. 저는 소아가 사랑스럽지만은 안은 아이라서 더 좋았어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속에서도 트라우마를 가졌지만 그런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성장해 가는 소아가 참 좋았고 그래서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어 신세경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사실 인터뷰를 할 때자 주변 분들한테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지 '이미지 변신을 위해 로코를 하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난 한번도 내가 가진 이미지를 바꾸려 작품을 선택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제가 가진 이미지나 분위기를 일부러 바꾸어 보려는 고민은 하지 않아요. 제가 가진 본래의 목소리나 눈동자는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제가 가진 결에 대한 불만은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모두가 사랑스럽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거든요. 여배우이기 때문에 사랑스러운 척을 해야하는 건지, 무엇을 위해 그래야 하는 건지 이유도 잘 모르겠고요. 여주인공은 사랑스러워야 한다는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 장르의 틀도 깨고 싶어요. 중요한건 사랑스러운 이미가 아니라 극중 캐릭터의 삶의 그래프를 어떻게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냐 같아요."
한편, '하백의 신부'는 동명의 인기 만화의 스핀오프로 2017년, 인간 세상에 내려온 물의 신(神) '하백'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팔자로, 극 현실주의자인 척하는 여의사 '소아'의 신(神)므파탈 코믹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남주혁, 신세경, 임주환, 크리스탈, 공명 등이 출했다. 지난 22일 종영했으며 후속작 '아르곤'은 9월 4일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osun.com,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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