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민 배우' 송강호가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바로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더 램프 제작)로 자신의 두 번째 흥행작인 '변호인'(13, 양우석 감독)의 기록을 경신한 것. 이제 송강호 필모그래피의 새 역사를 쓸 남은 기록은 '괴물'(06, 봉준호 감독)이다. 신기록을 향해 뜨겁게 질주 중인 송강호. 그는 의미 있는 작품으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길 수 있을까.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 집계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지난 28일 6만522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택시운전사'의 누적 관객수는 1143만3903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택시운전사'의 타이틀롤을 맡은 송강호는 '택시운전사'로 4년 만에 '변호인'의 기록(1137만4610명)을 깨며 자신의 두 번째 흥행작을 갈아치웠다.
이번 역시 송강호에게 한계란 없었다. 송강호는 매 작품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국보급 페이소스'를 가진 배우다.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으로 스크린에 등장하지만 지극히 평범하지 않은 사건을 만들며 관객의 공감을 자아낸다. 웃으면 웃을수록 슬픈 비애를 만드는 재주로 '1억 관객'을 울린 송강호다.
특히 '택시운전사'는 송강호에게 '변호인'만큼 큰 의미를 안긴 작품이 됐다. '효자동 이발사'(04, 임찬상 감독) '변호인' '밀정'(16, 김지운 감독) 등 충무로 배우 중 근현대사의 비극과 아픔을 그 누구보다 처절하게 온몸으로 표현한 송강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기한 '변호인'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소신 하나로 도전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영화였다. 광주의 한(恨)을 풀어준 송강호. 그렇기에 흥행 스코어 기록을 넘어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된 것.
'택시운전사'는 여전히 스크린을 질주 중이다. 4년 만에 '변호인'으로 자신의 신기록을 추가한 송강호는 이제 신기록 끝판왕인 '괴물'의 기록(1301만9740명) 돌파를 겨우 158만5837명 앞두고 있다. '택시운전사'야말로 '괴물'의 기록을 넘길 필요충분조건을 가진 셈. 한계 없는 그의 흥행 질주가 이번에는 반드시 새로운 역사를 만들길 영화계가 바라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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