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후반부 순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1위 경쟁이 흥미진진 하지만, 가을야구가 걸린 5강 싸움은 더 뜨겁다. 29일 현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가 1~3위에 포진한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가 4~5위를 두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이 중에서 조원우 롯데 감독과 양상문 LG 감독은 올 해가 계약 마지막해다. 올 시즌 성적에 따라 재계약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롯데는 최근 상승 기류를 타고 4위로 올라섰다. 8월 이후 분위기는 두산과 더불어 가장 좋은 팀이다. 성적에 대한 갈증이 워낙 큰 팀이라 지금 흐름을 끝까지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롯데는 2012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양승호 감독이 물러나고, 이후 지휘봉을 잡은 김시진, 이종운 감독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 못했다. 조원우 감독 부임 첫해인 지난 시즌을 8위로 마쳤다. 2년 계약한 조 감독은 올 해 또 한번의 기회를 얻었다. 롯데가 5년 만에 가을 무대에 나선다면, 일정 부분 지도력을 인정받게 된다. 조 감독 입장에선 반드시 성과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전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했다.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손승락과 윤길현을 총액 96억원에 영입했고, 지난 겨울 이대호에게 역대 최고 금액인 150억원을 안겼다. 못했다. 감독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LG도 상황은 비슷하다. 2014시즌 초부터 팀을 이끌어 온 양상문 감독이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았다. 양 감독은 2015시즌을 9위로 마쳤지만 지난해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왈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리빌딩 효과가 올해는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외국인 선수 공백과 부진이 겹치고, 젊은 선수들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LG는 지난 오프 시즌에 FA 투수 최대어 중 한명인 차우찬을 투수 역대 최고액(총 95억원)에 영입한만큼 기대치가 올라갔다. 따라서 5강 진출 여부에 따라 시즌 후 사령탑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간절함의 크기는 같다. 하지만 자리는 한정적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은 감독들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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