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이 살아나니 선발 걱정도 덜하다.
넥센 히어로즈가 2연승을 달리며, 다시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넥센은 29일 고척 SK 와이번스전에서 8대4로 이기면서, 6위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가 패하면서, 1.5경기 차. 4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매 경기가 승부처"라고 밝혔다. 중요한 경기이기에 앤디 밴헤켄을 4일 휴식 후 29일 경기에 선발 등판시켰다. 지난주에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을 화요일, 일요일 2경기에 등판시켰다. 과정이 어찌 됐든, 이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눈 여겨볼 점은 넥센 타선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넥센은 후반기 들어 팀 타율 2할8푼4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리그 6위의 기록이다. 시즌 전체 타율(0.294·3위)에 비해 주춤하다. 특히, 후반기 득점권 타율이 2할4푼2리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다른 결과를 내고 있다. 24~26일 3연패 기간 동안 총 9점에 그쳤지만, 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점, 29일 경기에서 8점을 올렸다. 다시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고 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그 정도로 투수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 그러나 시즌 막판 접전 경기가 많아질수록, 방망이의 힘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선발진이 다소 약한 넥센이기에, 타선의 힘은 더욱 중요하다. 29일 SK전에서도 선발 밴헤켄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가 98개로 많았다. 4일을 쉬고 나왔기에, 그리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타자들이 초반부터 빠르게 득점을 뽑았다. 4-2로 앞선 5회말에는 상대의 어설픈 수비와 적시타를 묶어 3점을 추가했다. 7-2로 달아나면서, 6회초 밴헤켄을 마운드에서 내릴 수 있었다. 밴헤켄은 오는 9월2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한 차례 더 등판해야 하는 상황. 최대한 체력 안배를 해줬다.
앞으로 김성민과 5선발급 투수가 나오는 경기에선 타선의 힘이 더욱 필요하다. 고무적인 건 여기저기서 타자들이 힘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리드오프 이정후는 다소 떨어진 체력 속에서도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서건창이 최근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하위 타선에서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고 있다. 넥센의 시즌 하위 타선(6~9번) 타율은 2할8푼3리로 2위.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전체적인 감이 좋다. 시즌 99타점을 기록 중인 김하성과 기대 이상의 파워를 증명하고 있는 마이클 초이스까지. 타선의 힘이 만만치 않다. 시즌 막판 투수진에 1등 도우미가 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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