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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라이프'는 치밀한 이야기 구성과 레벨 디자인으로 향후 출시될 FPS 게임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게임이다. 특히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상황에 맞춰 게임 내 캐릭터와 상호작용을 통해 진행되는 스토리는 정적인 컷씬으로 줄거리를 이어나갔던 당시 게임들과 큰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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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라이프'가 큰 성공을 거둔 이후 밸브는 'E3 2003'에서 정식 후속작 '하프라이프 2'를 공개했다. '소스 엔진'을 활용해 수준 높은 그래픽과 사운드, 물리 엔진을 선보인 '하프라이프 2'는 그 해 E3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이후 2004년 정식 출시된 '하프라이프 2'는 '후속작은 전작보다 못하다'는 징크스를 깨고 2004년 최대 'GOTY' 수상작이 됐고 메타크리틱에서도 100점 만점에 96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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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라이프 2'에서는 외계인에게 점령당한 채 20년이 흐른 지구에 도착한 '고든 프리맨'이 조력자들과 함께 외계인과 맞서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하프라이프 2' 본편 이후 2006년 '하프라이프: 에피소드 1', 2007년 '하프라이프: 에피소드 2'가 출시돼 이야기가 이어졌으며 이후 이야기 전개는 2007년 3분기로 출시가 예정되었던 '하프라이프2: 에피소드 3', 혹은 '하프라이프 3'로 이어질 전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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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지난 8월 25일 '하프라이프' 시리즈 작가로 밸브에서 일했던 마크 레이드로우가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하프라이프 2: 에피소드 3' 최종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고든 프리맨'이 유저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작성된 시나리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10여 년이 넘는 기다림이 무색하게 허무한 결말이었다.
이후 분노한 유저들은 스팀으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도타 2'에 부정적인 리뷰를 폭발적으로 작성하기 시작했다. 유저들은 리뷰에서 "밸브는 자신들을 그 위치에 올려준 '하프라이프'를 버렸다"며 "'도타 2' 덕분에 '하프라이프' 시리즈가 종료됐다"고 말했다.
88% 이상이 긍정적인 리뷰로 '매우 긍정적'이었던 '도타 2' 평가는 순식간에 긍정과 부정적 의견이 반반 섞인 '복합적'으로 바뀌었다. '도타 2'에 부정적인 리뷰를 다는 유저 항의 표시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밸브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프라이프 3'는 게임 시장에서 출시 소문만 무성하고 10여 년 간 실체는 없었던 '베이퍼웨어'였다"며 "이번에 줄거리가 공개되면서 '하프라이프 3'가 사실상 출시되지 못하게 되자 유저들은 분노했고 밸브는 이를 잠재울만한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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