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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5년 차, 수많은 작품에서 수많은 캐릭터를 체화한 설경구. 그가 다시 한번 소름 끼치는 변신으로 가을 스크린을 찾은 것. 독한 연기, 독한 반전으로 역대급 존재감을 드러낸 설경구는 이번에도 역시나 감탄을 자아내는 인생 연기를 펼쳤다. 전작 '소원'(13, 이준익 감독) 이후 작품인 '나의 독재자'(14, 이해준 감독) '서부전선'(15, 천성일 감독) '루시드 드림'(16, 김준성 감독), 그리고 지난 5월 개봉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변성현 감독)까지 계속된 흥행 고전으로 아쉬움을 남겼는데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재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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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는 "이번 '살인자의 기억법'을 통해 '설경구가 돌아왔다!'라고 봐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영화는 하면 할수록 고민이 깊어진 것 같다. '살인자의 기억법' 제작보고회 때 오달수 선생이 이런 말을 했다. '배우가 힘들고 괴롭고 고민이 많을 수록 관객의 볼거리는 는다'라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 입을 쩍 벌렸다. 그 말에 격하게 공감했다. 배우도 고민을 많이 해야하는 일이다.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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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는 특히 변화에 목마르다. 물론 그 안에 무조건 내 모습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꾸준히 변화를 하는 모습이 보여주고 싶다. 물론 노력한대로 전부 보여지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다. 지금도 다른 얼굴에 기대가 있다. 이 전과 또다른 모습이 있지 않나 싶다. 그게 연기를 하는 재미일 수도 있다. 예전에는 관객들에게 '또 똑같은 얼굴이야?' '또 소리절러?'라는 평을 들을 때도 많았다. 그럴 때 마다 부끄러웠다. 그런 시절이 꽤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 배우는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런 것도 모두 과정인 것 같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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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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