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과연 수목극 판도가 바뀔까.
꾸준히 시청률 1위를 달렸던 MBC 수목극 '죽어야 사는 남자'가 24일 종영했다. 그 배턴은 '병원선'이 이어받았다. 이로써 수목극 시장에서는 '병원선'과 SBS '다시 만난 세계', KBS2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이 맞붙게 됐다. 새로운 주자가 등장하면서 수목극 시청률 전쟁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집중됐다.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세대 공감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가 기대를 모으는 가장 큰 이유는 '믿고 보는 배우' 하지원을 선봉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다모' '발리에서 생긴 일' '시크릿 가든' 등 출연작마다 히트 행진을 이어온 하지원이 선택한 드라마인 만큼, '병원선'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쌓인다. 또 '병원선'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지닌 하지원이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메디컬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일단 한번쯤은 시청해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하지만 '병원선'에 맞서는 '다시 만난 세계'와 '맨홀'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다시 만난 세계'는 '죽어야 사는 남자'의 기세에 밀려 제대로 매력 발산을 하진 못했지만, 여진구의 하드캐리에 힘입어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특히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여진구의 능력과 그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데다 이연희를 중심으로 한 안재현과 여진구의 삼각 멜로 또한 탄력받고 있어 상승세를 기대해볼 만 하다.
'맨홀'도 마찬가지. '맨홀'은 방송 초반의 산만함을 이기지 못하고 수목극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3회부터 봉필(김재중)의 타임슬립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에피소드와 멜로가 전개되면서 극이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특히 드라마의 중심에 선 김재중의 연기 변신이 호평을 얻고 있고, 단순한 타임슬립이 아닌 시간여행 나비효과라는 소재를 차용하면서 매니아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병원선' '다시 만난 세계' '맨홀' 모두 확실한 매력을 갖고 있는 작품들인 만큼, 새로운 수목극 왕좌를 차지하는 건 누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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