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지금 나를 모른다면, 앞으로도 나를 결코 결코 알지 못할 것(If you don't know me by now you will never never never know me)이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쇼자에이를 왜 뽑지 않았느냐. 이스라 같은 동료는 '는 로이터 외신기자의 질문에 발끈하며 자리를 떴다. 자리를 뜨기 직전 노래 가사 답변 한마디를 남겼다.
30일 오후 3시,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한국-이란전을 하루 앞두고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한국과 이란 취재진앞에 자리했다. "한국은 대단히 훌륭한 상대다, 함께 경기하게 돼 영광"라는 무한 덕담과 이란의 무실점, 무패 본선행을 이끈 '원팀'의 축구 철학 등 아름답고 고운말이 오가던 기자회견 말미에 '뜨거운 감자' 쇼자에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로이터 외신 기자가 손을 번쩍 들었다. "'캡틴' 쇼자에이를 왜 대표팀에서 배제했는가"라는 질문이었다. 쇼자에이는 지난 3일 이란 정부의 허가없이 소속팀인 파니오니오스에서 유로파리그 이스라엘 클럽 마카비 텔아비브전에 나섰다는 이유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경기에 나란히 나선 에산 하사피는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쇼자에이는 마카비 텔아비브전 출전 논란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조국은 언제나 내 첫번째 우선순위다. 나는 국가가 원하는 최적의 선수가 되기위해 언제나 내 모든 심장을 바쳐 일해왔다'고 썼다. 이란 축구 팬들은 연일 케이로스 감독의 SNS에 쇼자에이 배제를 항의하며 정치적인 선택으로 비난하고 있다. 7번 쇼자에이 유니폼 사진을 올리는 등 반발이 계속되자 케이로스 감독은 29일 SNS을 통해 "정치적인 선택을 한 적이 없다"고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쇼자에이 관련 질문에 케이로스는 발끈했다. "충분히 많은 답이 이미 언론에 나와 있다"고 했다. "우리는 현재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 참가하고 있고, 24명의 선수밖에 데리고 오지 못한다. 로이터에게 되묻고 싶다. 내가 우리팀에게 영향을 끼칠, 내 인생의 결정을 하는 데 있어 외부의 영향을 받았을지, 오히려 로이터에게 되묻고 싶다"고 했다. "아름다운 말로 이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싶다. 아름다운 노래로 답하겠다. '당신이 지금 나를 모른다면, 앞으로도 결코 결코 결코 나를 알지 못할 것이다.'" '심플리 레드'의 인기 팝송 '당신이 지금 나를 알지 못한다면(If you don't know me by now)'의 가사 한줄을 줄줄 읊더니, 벌떡 일어나 자리를 떴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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