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부 경남 감독이 '세 번째 오답노트'를 마련했다.
잘 나가던 경남은 26일 서울 이랜드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패배도 패배지만 경기력이 더 문제였다. 무기력했다. 당시 김 감독은 "경남의 장점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고민에 빠진 김 감독. 패인은 하나였다. 피로 누적이었다. 1주일 새 부천(8월 19일), 대전(8월 23일·이상 4대2 승) 그리고 서울 이랜드와 잇달아 붙었다.
특히 부천 서포터스 소요 사태의 여파가 컸다. 부천 서포터스는 경남에 패한 뒤 경남 골키퍼 이준희의 세리머니를 이유로 경남 선수단 버스를 막아 세웠다. 경남 선수단은 다음날인 8월 27일 새벽 6시 넘어서 귀가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여파가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빡빡한 일정이었는데 부천전 일로 피로 누적이 더 컸다"며 "그래도 대전전까지는 선수들이 잘 버텨줬는데 서울 이랜드전에서 무너졌다"고 했다.
김 감독은 오답노트에 '회복'을 적었다. 서울 이랜드전 후 이틀 간 완전한 휴식을 부여했다. 김 감독은 "훈련이나 다른 준비 과정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따라왔다"며 "피로만 제대로 풀면 다시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감독의 처방이 이번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김 감독은 지난달 2연패 위기 땐 '정신 무장'을 무장을 강조,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2개월 가까이 무득점이던 말컹에 "불필요한 힘 낭비를 줄이고 신속하게 슈팅을 시도하라"는 주문을 했다. 다시 눈을 뜬 말컹은 최근 3경기서 4골을 넣었다. 김 감독의 경남은 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양과 2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선두' 경남(승점 60)을 추격중인 부산(2위·승점 50)은 최하위 대전을 3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부산은 7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4무)을 이어가며 막판 뒤집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흐름도 부산쪽이다. 이영익 대전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8월 31일 자진 사임했다. 분위기가 뒤숭숭해진 대전이다.
지난 라운드서 '1강' 경남을 1대0으로 꺾으며 4연승 가도를 질주중인 서울 이랜드는 2일 수원FC 원정길에 나선다. 수원FC까지 제압하면 경우에 따라 6위까지 점프, 승격 플레이오프 가시권에 진입할 수 있다.
한편, 4위 성남은 2일 홈에서 안산과 격돌한다. 지난 라운드 대전전 4대1 대승의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3일엔 부천(3위·승점 40)과 아산(5위·승점 38)이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승점 6점 매치'를 벌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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