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일, 일본과 아랍에미리트(UAE)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이 펼쳐진 일본 사아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2002.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홈팀 일본 선수들이 고개를 푹 숙였다. 월드컵으로 가기 위한 첫 번째 관문에서 통한의 역전패했기 때문. 당시 일본은 혼다 게이스케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으나 이후 2골을 내주며 2대1로 패했다.
홈에서 역전패한 일본은 통탄했다. A·B조 풀리그로 최종예선을 치르기 시작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예선 첫 경기에서 패한 팀이 본선에 진출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 여기에 최종예선 중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과 혼다 게이스케의 불화설까지 돌며 흔들렸다.
호주전은 사실상 마지막 승부였다. 일본은 종전까지 5승2무1패(승점 17)를 기록하며 1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 2위 사우디아라비아와 3위 호주(이상 승점 16)가 매섭게 추격 중이었다. 일각에서는 호주전 결과에 따라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이 경질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취임 2년이 지났음에도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홈에서 1위를 확정하려는 일본은 4-1-2-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만 공격수 3명을 세우며 적극적으로 호주를 몰아붙였다. 선제골은 전반 41분 나왔다. 아사노가 천금같은 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후반 들어 호주의 파상공세가 거세졌지만, 후반 37분 터진 이데구치의 쐐기골로 2대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긴 일본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러시아행 본선 직행권을 거머쥐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6연속 진출하며 환하게 웃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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