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킹'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인천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승엽은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전을 끝으로, 선수로서 인천구장과 작별한다. 이날은 SK가 준비한 이승엽의 은퇴 투어 행사가 열린다. 앞서 한화 이글스, kt 위즈, 넥센 히어로즈가 이승엽의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같은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승엽은 이날 역시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승엽은 "이제 정말 남은 시간이 짧다. 아침에 일어나면, 한 달 뒤에 뭐하고 있을까를 생각한다"면서 "만약 시즌이 끝나면, 하루가 굉장히 길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문학구장은 이승엽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개인 통산 352호 홈런으로 KBO리그 통산 최다 신기록을 세운 것도 문학구장이었다. 이승엽은 "엄청 좋은 구장이다. 개장하고 처음 들어왔을 때, 메이저리그 야구장인 것 같았다. 새 야구장이어서 너무 좋았다. 이런 곳에서 뛰는 게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고, 성적도 좋았다.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상대 선발 투수는 윤희상. 통산 352홈런을 윤희상에게 친 바 있다. 이승엽은 "홈런 기록을 세웠을 때는, 윤희상 공을 잘 쳤다. 그런데 올해는 6타수 무안타다"라고 답했다. 전날 경기에선 시즌 20호 홈런을 쳤다. 이승엽은 12시즌이나 20홈런 이상을 치고 있다. 또한, 2014년부터 올 시즌까지 4년 연속 20홈런을 쏘아 올렸다. KBO 역대 19번째의 기록. 이승엽은 "20홈런에 대해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나 정도는 운이 따라서라도,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급한 마음은 없었다. 어제는 타이밍이 잘 안 맞아 배트를 짧게 잡고 쳤다"고 했다.
계속된 상대 구단들의 은퇴 투어에 감사한 마음과 함께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이승엽은 "감사하기도, 부담스럽기도, 미안하기도 하다. 선수들이 경기 준비를 해야 하는데, 행사 때문에 도열해야 한다. 배려를 해주고 있는 구단들에 죄송할 정도로 감사하다"고 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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