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다시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호투와 넥센 2연전 3홈런을 몰아친 유강남의 활약 등을 앞세워 6대2로 승리했다. 하루 전 9회 충격의 역전패를 당해 사기가 꺾일 수 있었던 LG는 이날 승리로 다시 반등 분위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5위 넥센과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모처럼 만에 빅이닝이 나왔고, 불펜도 호투해 깔끔한 승리를 챙긴 LG였다.
LG는 2회말 행운의 선취점을 따냈다. 선두 이형종이 사구로 출루한 뒤 상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견제 실책으로 무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강승호의 내야 땅볼로 분위기가 다운될 뻔 했다. 유강남도 전진수비를 한 넥센 수비진을 상대로 2루 땅볼을 굴렸다. 하지만 넥센 2루수 서건창이 홈 송구 실책을 저질러 이형종이 홈인, LG는 최악 상황을 피했다.
선취점이 나오지 LG 경기가 풀렸다. LG는 3회 최재원과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진 브리검의 폭투로 무사 2, 3루 천금 찬스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정성훈이 3루주자 최재원을 불러들이는 1타점 내야 땅볼을 친 뒤 이천웅이 박용택까지 홈인시키는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분위기를 탄 LG는 이형종이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찬스를 이었고, 누상에 주자가 2명 있는 상황서 유강남이 브리검을 무너뜨리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전날 경기 연타석 홈런을 때렸던 유강남은 이날 결정적 스리런까지 때려내며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 사이 마운드에서는 LG 에이스 허프가 호투했다. 허프는 5회까지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6회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이날 잘던졌지만 투구수가 많았고, 투구수 100개가 넘어간 6회 힘이 떨어지며 2사 후 시럼을 했다. 김하성에게 2루타, 그리고 장영석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좋지 않은 팀 분위기를 반전시킨 호투의 허프는 박수를 받을 만 했다.
LG는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최근 불펜진이 불안한 걸 감안하면 점수가 필요했다. 그래도 이날 경기는 신정락이 있어 다행이었다. 신정락은 6회 2사 1루 상황서 등판해 1⅔이닝을 책임졌다. 8회 1사 후 초이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옆구리 근육통으로 교체됐지만, 넥센의 추격 의지를 꺾는 투구를 해줬다. 신정락 뒤에는 미리 몸을 풀던 정찬헌이 나와 경기를 마무리해줬다.
LG 선발 허프는 이날 5⅔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5번째 승리를 챙겼다. 넥센 선발 브리검은 5이닝 6실점(5자책점)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0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LG 타선에서는 결정적 홈런을 친 유강남 뿐 아니라 박용택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넥센은 김하성이 2안타를 치며 분전했다. 유력 신인왕 후보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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