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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자신의 나라를 떠나는 난민들, 그들의 최종목적지 서유럽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이 행군에서 가장 끔찍한 고통을 당하는 이들은 바로 아이들이다. 부모와 사회의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 온갖 위험에 방치되어있다. 지옥은 어른들이 만들었지만,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존재는 바로 죄 없는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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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에서는 난민 수용을 제한하고 있지만, 목숨을 건 난민들의 탈출 행렬은 끊이지 않는다. 이 중 가장 심각한 상황은 부모 없이 홀로 탈출하는 난민아동 수의 증가다. 수많은 아이들이 혼자서 난민행렬에 합류하거나, 탈출 도중 부모를 잃어버린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2015~2016년 두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보호자 없이 혼자 피난길에 나선 나 홀로 난민 아동의 수가 무려 30만 명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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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부모들은 모를 거예요. 자신의 아이가 나이지리아에 있는지… 어디 있는지…하지만 불행히도 아이들은 바다에 가서 죽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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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아이들이 바다에 빠져 죽는다. 지중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로 꼽히던 이곳이, 언젠가부터 죽음의 바다로 변했다.
숱한 역경을 견디고, 간신히 고무보트에 올라도 죽음의 바다가 그들을 마주하고 있다. 정원의 몇 배가 탄 작은 고무보트는 지중해에서 며칠을 떠돈다. 파도에 배가 뒤집어지는 일은 허다하고, 바다에 빠진 숱한 난민들이 목숨을 잃는다. 김혜수는 죽음을 뚫고 온 난민들의 여정을 들으며 뜨거운 눈물을 쏟는다.
지중해의 푸른 별처럼- 반짝이는 아이들
온갖 참혹한 상황을 겪으면서도 살아남은 아이들의 눈엔 놀랍게도 희망이 가득하다.
인신매매의 늪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17세 나이지리아 소녀는 과거의 상처에 연연하지 않고, 내일을 향해 나아간다. 변호사가 되어 난민 아이들의 권리를 지키는 게 그녀의 꿈이다.
심장전문의가 되어 가난한 환자들의 심장을 무료로 치료해주고 싶다는 12살 아프가니스탄 소녀도 있다.
자신이 만난 난민 아동들이 지중해의 푸른 별처럼 빛날 수 있기를 소망하는 김혜수. 그녀가 매일 기록한 난민 일기는 난민 아동의 실상을 알리고, 난민 아이들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김혜수의 난민일기는 2일 저녁 8시 5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다큐공감'에서 만날 수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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