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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연출 주성우/제작 ㈜김종학프로덕션, GNG프로덕션㈜)(이하 '밥차남') 2회 방송에서는 '졸혼'을 둘러싼 신모(김갑수 분)와 영혜(김미숙 분)의 갈등이 폭발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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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영혜는 "내 말은 말 같지도 않죠?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사람 말 좀 무시하지 말아요. 다시 한번 말할게요. 나 졸혼하겠다고요 졸혼요!"라고 신모의 회유를 칼같이 잘랐다. 이어 영혜는 34년간 마음에 담아왔던 앙금을 모조리 끄집어냈다. 영혜는 "대체 당신한테 난 뭐죠? 당신 집안 애 낳아주는 기계에요? 아니면 밥해주고 옷이나 빨아주고 잠자리까지 같이해주는 고급 파출부에요? 그것도 아니면 당신 회사에서 열 받으면 그거 받아주는 화받이? 그것도 아니면 당신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발길에 차이는 동네 똥개에요?"라고 악에 받친 분노를 뿜어낸 뒤 "당신하고 하루 종일 같이 있을 생각만해도 숨이 턱턱 막혀요. 서류에 싸인이나 해줘요"라며 신모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이에 신모는 "나갈 때는 네 맘대로 나가도 들어올 땐 절대로 못 들어와. 나도 더 이상은 너 안 잡아. 지저분해서 졸혼은 싫어. 이혼하자"며 졸혼을 넘어 이혼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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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본격적으로 시작된 신모-영혜 부부의 전쟁은 방송 2회부터 극의 몰입도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중년의 남녀가 품고 있는 상처와 고민, 그리고 부부 갈등의 이유들을 고스란히 활자로 옮겨놓은 듯한 대사는 충격적으로 느껴질 만큼 현실적이었다. 또한 파격적인 스토리를 풀어내는데도 개연성을 잃지 않는 탄탄한 구성과 연출력 역시 돋보였다. 무엇보다 김갑수-김미숙의 연기력은 압권이었다. 김갑수는 입을 열 때마다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며 '국민 욕받이' 타이틀을 예약했다가도 시트콤 뺨치는 코믹모드로 돌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미숙은 남편의 무시 속에서 34년을 버티며 속이 문드러진 중년 여성의 절규를 노련한 감정연기에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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