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즌은 꽃길일까 흙길일까.
KIA 타이거즈가 3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충격적인 9회말 6점차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 경기로 인해 KIA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아니다.
이날 패배가 아쉽지만 KIA는 전날까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고비를 넘겼다. 2위 두산 베어스에 4.5게임 앞서 있다.
게다가 안심할 수는 없지만 남은 경기를 보면 여러가지로 유리하다. 남은 23경기 중 6위 이하 팀과 20경기나 남아있다.
2위인 두산과 맞대결은 한경기 남았다.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로 광주에서 잔여경기 일정 때 만나게 된다. 두산으로선 1위 역전을 노리기엔 맞대결이 너무 모자란 느낌이다. 롯데와는 2경기가 남아있다. 최근 가장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데 오는 14∼15일 부산에서 2연전을 치른다. 맞대결 성적은 8승6패로 앞서있지만, 가장 경계해야하는 팀이다.
가장 많이 상대해야할 팀은 꼴찌 kt 위즈다. 6경기를 해야한다. 꼴찌와의 대결이 많으니 좋아해야하지만 KIA로선 애매하다. 10경기서 5승5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KIA의 4,5선발이 나왔을 때 패한 경기가 많았고, 양현종(3승) 헥터(1승)가 나왔을 땐 모두 이겼다. 시즌 마지막으로 갈수록 KIA가 좀 더 유리해질 듯 하다.
한화와 5경기가 남은 점도 좋다. 8승3패로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삼성에도 11승3패로 좋았는데, 2경기가 남았다.
5강에 아직 희망을 가지고 있는 SK, LG와는 총 7경기를 치른다. 5위 넥센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6위 SK와는 4경기를 한다. 8승4패로 역시 앞서있다. KIA의 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SK의 허술한 불펜을 상대로 충분히 싸울 수 있다. 최근 타격 부진으로 어려움에 빠진 LG와도 3경기를 한다.
KIA는 23경기 중 5강에서 이미 탈락한 8∼10위팀과 13경기를 한다는 점도 분명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KIA가 남은 경기서 11승12패를 하면, 86승1무57패로 승률 6할1리가 된다. 두산이 이를 뛰어넘으려면 남은 20경기서 14승6패를 해야 85승3무56패, 승률 6할3리로 역전할 수 있다. KIA가 남은 경기서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면 두산은 더많은 승리를 해야만 한다. 두산이 전승과 비슷한 엄청난 선전을 못 한다면 쉽지 않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KIA 팀별 잔여 경기
팀=잔여경기=상대성적
두산=1=7승1무7패
롯데=2=8승6패
SK=4=8승4패
LG=3=9승4패
한화=5=8승3패
삼성=2=11승3패
kt=6=5승5패
NC=-=9승7패
넥센=-=10승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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