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올 가을 아주 특별한 로맨스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인생의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사랑'을 맞닥뜨린 시인, 그의 아내 그리고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시인의 사랑'(김양희 감독, (주)미인픽쳐스·영화사진 제작).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인의 사랑'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시를 쓰는 재능도, 먹고 살 돈도 심지어 정자마저도 없는 마흔 살의 시인 현택기 역을 맡은 양익준, 무능한 남편이자 철없는 예술가인 시인을 구박하면서도 세상에서 그를 제일 아끼고 사랑하는 시인의 아내를 연기한 전혜진, 이들 부부 앞에 나타난 위태로운 소년 역의 정가람, 그리고 메가폰을 잡은 김양희 감독이 참석했다.
누구나 떠나버리고 싶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제주도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시인의 사랑'은 시인, 아내, 소년 등 세 주인공의 느끼는 섬세한 감정의 파고를 제주도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으로 담아내 더욱 관객의 마음을 이끌리게 한다. 여기에 '시'라는 은유를 통해 주인공들의 상황과 감정을 함축적으로 전달하며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프로젝트 마켓 극영화 피칭 최우수상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한 시인의 사랑, 올 가을 관객의 마음을 아련하게 물들이 특별한 멜로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양희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고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감정선이 불분명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도대체 이 캐릭터를 누가 할까 우려가 많았다. 그래서 캐스팅 과정도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며 세 배우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10년 전 양익준 선배님과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불발이 된 적이 있다. 나중에 시인 역할을 생각하다가 양 선배님의 얼굴이 불현듯 떠올랐다. 10년 전 양익준 선배님의 쓰임이 영화 '똥파리'에서 처럼 강렬하지 않았다. 오히려 숙맥같고 수더분한 모습이였다. 그 모습이 떠올라서 일본에 계신 선배님을 찾아가서 말씀드렸다. 그리고 아내 역은 전혜진 선배님이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대사를 정말 맛깔나게 소화한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를 보고 바로 하시겠다고 하셔서 기뻤다"며 "가람이 같은 경우 소년의 이미지가 정해지지 않았었는데, 그런데 영화 '4등'을 보고 좋은 느낌을 받았다. 크랭크인을 앞두고 짠 나타나서 흥미로운 연기를 보여줘서 캐스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시인 역의 양익준은 영화의 시나리오에 대해 마음이 끌렸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아주 귀한 시나리오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느낌이 들기 쉽지 않는데, 이 작품은 설명하긴 어렵지만 참 귀하고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가 이야기의 소재가 그런 것들이 보통의 영화에서 다루지 않는 것들이지만 소재나 주제가 이루어지는 것들이 아주 일상적인 공간이라는 데에서 매력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전혜진 역시 "이 영화과 참 궁금했다. 시나리오에는 대사도 살아 있고 캐릭터도 재미있는데, 시라는 게 어떻게 표현될까 싶었다. 그런데 저도 영화를 보고 깜짝 놀랐다. 역시나 선택을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가람은 주인공 세 인물의 흔치 않은 감정선에 끌렸다고 말하며 "오디션을 봤을 때부터 감독님께 정말 하고 싶다고 눈빛을 많이 보냈다. 이 소년은 외롭고 쓸쓸한 아인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양익준 선배님께도 의지를 많이 했다. 선배님들이 잘 이끌고 나가주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인의 사랑'은 9월 14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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