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가을 야구'에서는 멀어진 상황이다. 1위 KIA 타이거즈와는 무려 23.5경기차이나 떨어진 8위다. 하지만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도 6대4로 승리하며 갈 길 바쁜 두산의 발목을 잡아버렸다.
이제 이상군 감독 대행은 내년을 생각하고 있다. 올해 남은 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아 내년 정규리그 때는 좋은 활약을 벌여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대행의 머릿 속에는 내년을 기대케 하는 몇몇 선수들이 눈에 띄고 있다.
우선 내야에서는 오선진이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이 대행은 "백업 선수였는데 내년에는 주전 선수로 활약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최근 활약을 보면 내년에 더 좋을 것이다"라고 치켜 세웠다. 오선진은 5일 경기에서도 1번-2루수로 선발 출전해 좋은 수비와 함께 안타 하나를 기록했다.
외야수 이동훈도 이 대행이 기대하는 선수다. 그는 "올해 굉장히 좋아졌다. 원래 발빠르고 수비는 좋은 선수였는데 올해 특히 콘택트 능력이 좋아졌다"며 "예전에는 공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어떻게든 쳐낸다. 백업으로서는 충분히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내야수 정경운도 이 대행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이대행은 "아직 타격이 부진하긴 하짐만 수비가 좋아서 내년 백업 선수로는 활약할 수 있다"고 했다.
마운드에서는 박상원 김경태 이충호등이 기대를 모은다. 이 대행은 이충호에 대해서는 "중간계투에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고 김경태에 대해서는 "공이 정말 좋다. 특히 커브가 일품이다"라며 "세트 포지션에서 공이 돌아나오는 동작이 안보여서 좋다"며 "자신감이 있는 선수라 타자와 상대하는 요령만 익힌다면 내년에는 좋은 활약을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화에게 '가을 야구'는 어느덧 전설(?) 속의 행사가 되고 있다. 하지만 미래를 충분히 준비한다면 그리 먼 일만도 아니다. 이 대행의 계획대로 젊은 선수들이 꾸준히 성장만 해준다면 말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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