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우리 갈 길을 간다."
프로야구 막판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하지만 좋지 않은 성적으로 가을야구가 물건너간 팀들도 있다. 그들도 프로다. 포스트시즌 진출과 상관 없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실상 3년 연속 꼴찌가 확정된 kt지만 마지막 힘을 내고 있다. 이맘 때 즈음이면 항상 나오는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확실히 해내고 있다. 5일 갈 길 바쁜 넥센 히어로즈를 5대1로 물리쳤다. 2연승. 최근 10경기 5승5패로 승률도 나쁘지 않다.
상위 팀들은 최하위 kt전 1패가 마치 2~3패와 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순위 경쟁 상대와의 경기보다 더욱 신경쓰인다.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치는 후유증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kt를 만날 때면 선발 로테이션이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어차피 해야하는 경기인데, 상대 원투펀치 라이언 피어밴드-고영표를 만나는 것보다 다른 투수들을 만나는 게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kt 김진욱 감독 입장에서도 민감한 문제다. 괜히 어느 팀에 원투펀치를 다 가동하고, 다른 경쟁팀 경기에서는 실험적 투수 기용을 하면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감독의 생각은 단호했다. 김 감독은 "상대팀 생각하며 우리 선발 로테이션을 바꾸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우리가 계획한대로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고 했다. kt는 피어밴드, 고영표, 로치까지 정상 로테이션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최근 류희운, 정성곤 심재민, 주 권 등이 선발로 기회를 받았다. 팀 사정상 심재민과 주 권이 불펜을 오가고 있는 가운데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박세진이 5일 넥센전 첫 선발 등판을 했다. 앞으로는 이들 외에 배제성도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사실 박세진 선발이 확정된 후 넥센은 알게 모르게 안심을 했을 수도 있다. 올시즌 불펜으로 1군 경기 딱 1경기 나왔었고, 첫 선발 등판이기에 스스로 긴장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른 투수가 나올 때보다 더 쉽게 경기를 풀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넥센은 박세진의 느리지만 당당한 투구에 말려 경기를 망쳤다. 다른 고춧가루보다 더 매운 '태양초 고춧가루'를 kt로부터 얻어맞은 것이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kt를 만날 때 누가 선발로 나올 지 신경쓰기 보다는, 누가 등판하든 자신들의 야구에 집중하는 게 중요할 듯. 그렇다고 김 감독이 아무렇게나 선발 실험을 하는 건 아니다. 김 감독은 "새로운 선수에게 기회를 줘도, 막 투입하는 게 아니라 그 투수가 성공할 만한 경기에 내보내는 것이다. 투수의 투구 스타일과 상대 타선의 상성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세진의 넥센전 등판이 그냥 이뤄진 게 아니라는 뜻이다.
kt는 앞으로 어떤 팀들을 더 괴롭히며 성장하게 될까.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잘하다 보니, 사상 첫 100패팀이 될 위기도 벗어나는 듯 보인다. 20경기가 남은 가운데 4승만 하면 굴욕은 피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산다라박, 39kg에 이 볼륨감 가능해?…감춰둔 '파격 반전 몸매' -
타블로♥강혜정, 자식 농사 대박…16살 하루, SAT 준비→라이즈 작사까지 -
류화영, ♥예비신랑에 무릎 꿇고 '역프러포즈'…"자기야, 결혼해줘서 고마워" -
JK김동욱, 배재고 6개월 중징계에 "애들 미래 짓밟아, 정치의 희생양" -
김세의, 김수현에 "하체 사진 더 공개" 협박…공소장에 담긴 정황 -
소지섭X김부장 흥행에 '일베' 적신호...'부엉이 바위-5·23' 원작자 박태준 논란 -
'윤민수子' 윤후, 가녀린 母 껴안은 듬직함.."오랜만에 엄마와 데이트" -
전진, '시험관 도전' ♥류이서 위해 담배 끊었다 "벌써 1년째, 가족위해 매일 도전"
- 1."충격"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머리 퉁퉁' 부어도 뛰는 무대, 월드컵이다...메시, 카보베르데전 직후 심각한 얼굴 상태 공개
- 2."죽기살기로 뛰겠다" 은퇴설 일축한 손흥민, 다음 스케줄 떴다…'짧은 휴식 후 18일 LA 더비 출격'
- 3.류승민 있었더라도… "우리 외야는 누가 나가도 주전" 김성윤도 쉬어가는 공포의 뎁스,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
- 4.한화 에르난데스, LG전 1⅓이닝 4실점 조기 강판…오스틴 못 넘었다 [잠실 현장]
- 5."몸쪽 꽉 찬 공, 실투가 아니었다" '20-100' 거뜬 '마흔셋 타격장인' 향한 경외감, "스윙스피드 살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