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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 시절 첫 사령탑이 된 이후부터 신태용 감독의 축구는 대단히 '공격적'이었다. '신공', 즉 '신나는 공격'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진솔하고 화통한 그의 화법과 그의 축구는 닮았다. 올림픽대표팀에서도, 20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줄기차게 공격축구를 표방했다. 1골 먹으면 2골, 2골 먹으면 3골을 몰아치는 도전적인 축구, 신나는 축구를 노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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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선수단은 감독을 헹가래치고, 태극기를 들어올리며 환호했지만, 이 장면을 보는 팬들은 왠지 불편했다. '공격축구의 아이콘'인 신태용의 대표팀이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이자, 러시아월드컵에서 '신태용 축구'에 바라는 기대치가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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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연속 '0대0' 승부가 누구보다 아쉬운 이는 사실 신 감독 본인일 것이다. '지고는 못사는 승부사' 신 감독은 우즈벡전 직전 우즈벡 기자로부터 "아직 승리가 없는데…"라는 도발적 질문을 받고 "뭐라는 거야, 지금"이라고 발끈했었다. 누구보다도 이기고 싶었던 경기, 데뷔 첫승을 올리고자 했던 경기에서 또다시 0대0으로 비긴 후 우즈벡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득점이 없는데 월드컵 본선에 가도 수비 축구를 할 것인가" 자존심이 상할 법한 질문에 신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내 스타일을 모르겠지만, 나는 공격 축구를 좋아하는 감독이다.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비에 중점을 뒀다. 앞으로 한국축구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축구가 한 발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략상 '일보후퇴'했던 공격축구의 변함없는 소신을 다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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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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