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갈 길 바쁜 넥센 히어로즈에 연이틀 고춧가루를 뿌렸다. kt 외국인 투수 돈 로치는 개인 14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kt는 6일 수원 넥센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로치와 찬스마다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5대4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넥센 2연전을 모두 쓸어담았고, 3연승을 달리는 기쁨을 누렸다. 무려 105일 만에 거둔 3연승. 반면, 치열한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넥센은 최하위 kt에 2경기를 모두 패하며 치명타를 입었다. 66승1무62패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SK 와이번스에 공동 5위 자리를 허락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로치의 감격 승리로 요약할 수 있었다. 로치는 지난 4월19일 KIA 타이거즈전 승리 후 단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패수만 14개를 늘렸었다. 로치가 던지는 날 유독 타선이 지원을 못해줬고, 시즌을 치르며 힘이 빠지고 상대에 약점을 간파당한 로치도 난타 당하기 일쑤였다.
이날 경기까지 패했다면 장명부가 갖고있는 한 시즌 최다 연패 기록 타이가 될 뻔한 로치는 초반부터 이를 악물고 공을 던졌다. 4회 상대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7회까지 103개의 공을 던지며 8탈삼진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도 로치를 도왔다. 1회말 윤석민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4회 역전을 허용했지만, 6회말 윤석민-유한준-박경수가 연속 3안타를 때려내며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상대 두 번째 투수 한현희의 폭투와 오태곤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 로치에게 승리 요건을 안겨줬다.
kt는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말 박경수와 이해창이 백투백 홈런을 때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9회 초이스가 추격의 투런포를 때린 걸 생각하면 정말 귀중한 홈런이었다.
로치에 이어 심재민과 이상화과 1이닝씩을 막고 로치의 승리를 지켰다. 넥센은 초이스가 혼자 4타점을 쓸어담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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