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가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
시리아는 5일 밤 12시(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최종 10차전에서 후반 막판 동점골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시리아는 이날 무승부로 승점 13점을 기록, 한국과 비긴 우즈벡과 동점이지만 골득실(시리아 +1, 우즈벡 -1)에 앞서 A조 3위를 지켜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일찌감치 러시아행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힘을 빼지 않았다. 지난 한국과의 9차전에서도 전력을 다 했다. 1명이 퇴장당하는 불운 속에서도 분투,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시리아전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했지만 최정예로 나섰다. '주포' 아즈문과 이란 리그 최고의 골잡이 타레미를 동시 기용, 다득점까지 노렸다.
이란의 시작은 불안했다. 전반 13분 시리아의 모하메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안방에서 '침대축구'도 당했다. 전반 27분 시리아 골키퍼 알마가 이란의 코너킥을 잡은 뒤 큰 충돌 없이 쓰러졌다. 약 4분 동안 통증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 이란이 전열을 정비했다. 한국과의 9차전서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해 체력을 비축했던 아즈문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45분 데자가의 코너킥을 푸랄리간지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흘러나온 공을 아즈문이 몸으로 밀어 넣었다. 이란은 전반 종료 직전 시리아 골망을 한 차례 더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후반에도 이란의 공세를 펼치더니 역전을 일궜다. 후반 19분 하지사피의 롱 스로인을 타리미가 헤딩으로 떨궜다. 이를 쇄도하던 아즈문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뛰어난 위치선정과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경기 막판 경기가 과열됐다. 선수 간 거친 몸싸움이 벤치 간 다툼으로 번질 뻔 했다.
시리아가 극적으로 동점을 일궜다. 후반 48분 알 소마가 2-2 균형을 맞췄다.
무서운 막판 뒷심을 발휘한 시리아는 이란 원정에서도 승점을 쌓으며 실낱 같은 월드컵 본선행 희망을 이어갔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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