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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가까스로 '최악'을 면했다. 하지만 이는 결과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다. 과정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도,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9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란 과업에 도취될 여유가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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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대대적 혁신, 그야말로 뼈를 깎는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 변화는 총체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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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진땀 진출'에 가장 크게 반성하고 변해야 하는건 바로 대한민국 축구협회다. 마지막 순간까지 이란-시리아전을 확인해야 하는 힘든 상황을 만든 총체적 책임은 협회에 있다. 일찌감치 '무능'이 확인된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 미련을 두다 '카타르 참사'라는 벼랑 끝에 몰려서야 경질카드를 꺼냈다. 신태용 감독 선임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슈틸리케에 대한 막연한 믿음으로 두달이란 시간이 있었음에도 구체적인 플랜B를 마련하지 않았다. 상황 인식이 안일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슈틸리케 경질이란 최악의 상황은 미리 대비할 수 있었던, 대비해야만 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협회는 기술위원회 총 사퇴 국면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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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이란 역사적 위업을 달성한, 아니 달성된 9월6일은 웃고 즐길 축제의 날이 아니다. 이날은 '올 뉴 대한민국 축구'가 새롭게 출발하는 첫 날이 돼야 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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