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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에는 기회를 받지 못했다. 우즈벡전도 선발은 아니었다. 그러나 '원팀'의 중심에는 염기훈이 있었다. 이란전 이튿날인 1일 우즈벡 입성 직후 '신태용호'가 인터뷰에 가장 먼저 내세운 것은 '베테랑' 염기훈이었다. "우즈벡전은 더 간절하게 뛰어야 한다. 일본이 먼저 올라간 걸 인지하고 있다. 크게 부럽지 않다. 우리도 올라갈 것"이라며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약속한 대로 '결과'를 가져왔다. 이란-우즈벡전 벤치에서만 150분,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절실히 느낀 공격라인의 문제점을 스스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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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의 투입 이후 한국의 공격은 눈에 띄게 살아난 반면, 지친 우즈벡의 수비라인은 붕괴되기 시작했다. 염기훈의 헌신적인 활약은 경기 기록으로도 입증됐다. 30분간 19번의 터치, 16번의 패스를 건넸고, 패스 성공률은 81.3%였다. 30분간 2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창출했다.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골 기회를 만들어낸 그의 분투는 '히트맵' 족적에 또렷이 남아 있었다.
우즈벡전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염기훈은 "벤치에서 봤을 때 선수들이 드리블보다 패스만 하는 모습이 보여서 내가 들어가면 치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했다"고 했다. "베테랑으로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경기 운영이나 경기장 안에서 한발짝 더 뛰는 모습을 배울 수 있도록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박)지성이형, (이)영표형에게 배운 것들을 어린 후배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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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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