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신태용호가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축구가 이번에 이룩한 월드컵 9회 연속 진출 기록은 결코 저평가받을 기록이 아니다.
한국보다 축구를 잘한다는 웬만한 강국들도 보유하지 못한 기록이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의 가맹 회원국은 총 211개국. 4년마다 열리는 축구월드컵은 1930년에 시작돼 오는 러시아대회가 21번째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1942년과 1946년엔 열리지 못했다.
총 21번째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한국보다 많은 연속 참가 기록을 보유한 국가는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5개국에 불과하다.
브라질은 1930년 초대 대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한 유일한 국가다. 이번 러시아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도 개최국 러시아를 제외하고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지은 초강대국이다.
독일이 1954년부터 2014년까지 16회 연속 본선 진출 기록으로 브라질 뒤를 잇고 있다. 1934, 1938년 출전까지 포함하면 총 18차례 월드컵에 출전, 이탈리아와 함께 최다 출전 공동 2위다. 이탈리아는 최다 출전 횟수에서는 독일과 같지만 연속 출전 기록은 1962년부터 2014년까지 14회 연속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아르헨티나가 1974년부터 11회, 스페인은 1978년부터 10회 연속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연속 출전 기록 순위는 FIFA 랭킹과도 궤를 같이 한다. 현재 FIFA랭킹 1위가 브라질이고 2위는 독일이다. 월드컵 연속 출전 4위인 아르헨티나는 FIFA랭킹 3위를 달리는 중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FIFA랭킹은 각각 12위, 11위다.
FIFA랭킹 '톱10' 가운데 나머지 국가들의 월드컵 연속 출전 기록을 살펴보면 스위스(4위), 폴란드(5위), 포르투갈(6위)은 나란히 4회 연속이고, 칠레(7위)는 2회 연속에 불과하다.
8위 콜롬비아는 3회, 9위 벨기에 7회, 10위 프랑스는 6회 연속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소속 대륙에서 러시아월드컵 예선을 진행 중인데 이변이 없는 한 연속 출전 기록을 1회씩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황을 볼 때 FIFA랭킹 49위에 불과한 한국의 9회 연속, 총 10회 월드컵 참가기록은 대단한 업적이라 할 수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단연 최고 기록이다. 이번에 러시아행 직행권을 획득한 나머지 아시아 3개국을 살펴보면 일본(44위·이하 FIFA랭킹)은 6회 연속(총 6회)으로 한국 다음이고, 이란(24위)이 2회 연속(총 5회) 진출에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59위)는 1994년부터 2006년까지 4회 연속 출전했다가 이번에 12년 만의 기회를 잡았다.
한국보다 상위랭커로 시리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호주(45위)는 이번에 4회 연속(총 5회) 본선 출전에 도전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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