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13대9로 승리하며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다시 3.5경기차로 좁혔다.
8월을 19승1무7패로 기분좋게 끝내며 한 때 1위와의 승차를 1.5경기까지 좁혔던 두산은 지난 달 30일부터 2일까지 4연패하며 다시 5.5경기차로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5일까지 4.5경기차를 유지하던 두산은 6일 한화에 승리를 거두며, 이날 LG 트위스에 패한 KIA와의 간격을 다시 좁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승리보다 더 값진 수확이 있었다. 바로 팀의 4번타자 김재환과 '안방마님' 양의지의 부활이었다.
전날 경기에서 김재환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 126경기 전 게임에 출전해 3할4푼9리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지난 8월 25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에는 이상하리만치 타격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8월 25일부터 지난 5일까지 타율이 1할7푼9리에 불과했다.
양의지도 전날 3타수 무안타였다. 양의지는 김재환보다 더 심각했다. 손가락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7월 25일 이후 타율은 1할8푼6리다. 부상을 당하기 전 타율이 3할2푼5리였으니 복귀 후 부진이 더욱 눈에 띄었다.
이들의 부진에 김태형 감독의 걱정도 컸다. 김 감독은 "중심타자가 터져줘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타격이라는 것이 사이클이 있지만 중심타자들이 맞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걱정했다.
또 김재환에 대해 김 감독은 "아무래도 김재환은 체력적인 문제가 큰 것 같다.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프로선수이기에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A급 선수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날 김재환은 자신이 A급 선수임을 증명해냈다. 매일 빼놓지 않고 하던 경기전 개인 타격 훈련은 이날도 이어졌고 덕분인지 김재환은 6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이라는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의지 역시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이들은 연이어 영양가 있는 안타를 쳐냈다는 것이 주목해볼만 하다.
2회 선취점을 얻는 솔로포를 터뜨린 김재환은 3회 1사 1루에서 진루타를 치면서 1루주자 박건우를 3루까지 보냈다. 이어 닉 에반스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두산은 4-1로 앞서갔다.
6-9로 뒤진 7회에는 김재환과 양의지가 안타를 쳐내며 1점을 추격했고 11-9로 앞서던 8회에는 1사 1,2루에서 양의지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에도 김재환은 적시타로 2루주자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재환과 양의지가 살아났다는 것은 두산으로서는 의미가 있는 일이다. 팀의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선수의 부진은 팀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상위권 순위싸움이 치열해진 이 때는 더욱 그렇다. 김재환과 양의지가 활약하는 두산을 계속 볼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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