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가 고척 스카이돔의 그라운드룰에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초이스는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6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2회말 첫 타석부터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히는 괴력을 뽐냈다. 하지만 4회말 보기 드문 상황이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온 초이스는 데이비드 허프의 2구째를 받아쳤다. 높게 솟은 공이 스카이돔 천장에 맞았다. 천장을 맞은 공은 3루수 양석환 근처로 떨어졌고, 양석환이 이 공을 정확히 포구했다. 천장을 확인한 심판들은 아웃을 선언했다.
고척 스카이돔 그라운드룰에 의하면, 파울 지역에서 천장(스피커 등 포함)에 맞고 낙하한 볼을 포구한 경우 아웃이다. 만약 이 공이 그대로 그라운드에 떨어졌으면 파울. 이 룰을 잘 알지 못하는 초이스로선 억울할 법한 상황. 하지만 명확한 아웃이었다. 초이스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어 더 아쉬울 수 있었다.
그러나 다음 타석에서 초이스는 스카이돔 천장 덕을 제대로 봤다. 7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나왔고, 허프의 3구를 받아쳤다. 이번에도 타구가 외야쪽으로 높게 솟았다. 그러나 페어 지역이었다. 내, 외야를 구분하는 노란선 안쪽의 천장을 맞았고, 이 공은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로 떨어졌다. LG 외야수들도 어찌할 수 없는 공이었다. 초이스는 그 사이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
이 역시 스카이돔 그라운드룰의 적용을 받은 것이다. 내야 페어 지역의 천장(스피커 등 포함)에 맞고 낙하한 볼이 포구 되면 아웃이지만, 야수들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면 인플레이. 초이스는 높게 뜬 타구를 치고도 3루타로 출루한 것이다. 그러나 넥센은 무사 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어찌 됐든 초이스의 괴력은 확인했다. 스카이돔이 개장한 이래 1경기에서 두 번이나 천장을 맞힌 타자는 초이스가 처음이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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