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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옥자' 외의 대부분의 영화를 둘러싼 논란은 역사 왜곡부터 여성 혐오, 연출자 인성 논란 등 부정적인 이슈였고 이런 논란에 휩싸인 작품들은 대부분 흥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 영화들의 흥행 실패를 오로지 '논란'의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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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영화는 '군함도'다. 충무로 대표 감독 중 하나의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자 황정민·소지섭·송중기가 주연한 초대형 블록버스터인 '군함도'는 개봉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끌었지만 개봉 이후 역사 왜곡 및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의 반감을 샀다. 논란이 심화될수록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류 감독은 물론 출연 배우들에 대한 비난과 조롱의 글도 쏟아졌고 1000만 관객을 목표로 했던 '군함도'는 657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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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며 화제를 뿌렸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은 연출을 맡은 변성현 감독의 과거 SNS 글이 논란이 됐다. 그가 과거 자신의 SNS에 특정 지역 및 여성 차별, 대선 후보 비하발언, 타 영화를 비꼬는 듯한 내용 등을 올렸고 영화 개봉과 함께 이 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히 퍼쳐나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불매 운동'이 일어났다. 감독의 사과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불한당'은 93만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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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로지 각종 이슈로 인한 논란들 때문에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다고 단언할 수 는 없다. 논란으로 형성된 영화에 대한 정적인 분위기가 흥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건 아니라는 것. 영화가 논란을 넘어서는 '재미와 완성도'를 갖췄다면 관객은 그 영화를 선택할 수 없을 거라는 이야기다. 이는 부정적 논란에도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만 봐도 알 수 있다.
2015년 개봉된 '내부자들' 역시 논란을 이겨내고 엄청난 흥행을 이끌었던 작품이다. 주연배우인 이병헌이 지난 2014년 불미스러운 추문에 휩싸인 바 있고 이로 인해 대중은 개봉 전부터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에까지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내부자들'은 대한민국의 권력과 부패를 날카롭케 지적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가 더해져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707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후 개봉한 감독판인 '내부자 디 오리지널'(208만) 관객수까지 합하면 무려 915만 명이다. 여전히 따가운 시선을 받던 이병헌은 소름끼치는 완벽한 연기에 힙입어 오히려 '내부자들'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 했으면 각종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휩쓸기도 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영화의 성패는 영화적 완성도와 재미에 달렸다. 흥행에 실패한 영화의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논란이 아닌 어설픈 완성도와 재미 부족에 있다. 영화 내외적인 논란이 있다고 하더라도 재미있는 영화라면 결국 관객들이 찾아 보게 돼 있다"며 "흥행 실패를 특정 논란으로 돌리는 건 비겁한 변명"라고 설명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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