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금을 놓고 펼쳐지는 제2회 코리아컵(제8경주, 혼OPEN, 1800m, 3세이상, 순위상금 10억원)이 10일(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다.
우선, 코리아컵(GI)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3가지다. 첫째, 미국, 홍콩, 일본 등 Part 1 경마 선진국에서 오는 클래스가 다른 명마들을 볼 수 있다. 축구로 따지면 '호나우두', '메시' 같은 유명 선수가 오는 것이다.
둘째, 한국 경주마가 과연 외국 경주마와 싸워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여부다. 작년 '코리아컵'에서는 한국 대표 경주마인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가 3, 4위을 달성하며 스포츠팬들의 기대감을 만족시켰다.
마지막으로, 탁 트인 관람대에서 펼쳐지는 '치어리딩' 공연과 인기 걸그룹 '여자친구'의 공연 등 국제경주와 함께 준비된 다양한 볼거리다.
우수 한국경주마 라인업 등장
심상치 않은 한국경주마의 라인업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선, 상금만 600만달러(약 70억원)에 달하는 두바이월드컵의 본선무대까지 진출한 '트리플나인'(5세, 수, 레이팅120)이 재출전한다.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한국경주마 중 국제무대 경험만 4번으로 가장 풍부하다. 4번의 출전 중 3번이나 순위상금을 거머쥐었다.
특히 올해 해외무대에서 활동하여, 우수한 외국 경주마와의 대결에 익숙한 점도 이점이다. 국내로 복귀하여 '부산광역시장배'(GⅢ), 'Owners' Cup'(GⅢ) 등 대상경주에서도 모두 준우승을 기록했다. 또한, '트리플나인'은 2015, 2016년 연도 대표마와 최우수국내산마 타이틀을 휩쓴 한국을 대표하는 최강마다.
'챔프라인'(5세, 수, 레이팅113)은 올해 출전한 총 5번의 경주에서 단 한번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을 기록했을 만큼 상승세다. 560kg의 거구임에도 불구, 폭발적인 스피드와 지구력을 지닌 부산경남의 대표 경주마다.
또한, '챔프라인'은 2010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조교사로 활동하며 현지 다승순위 5위에 랭크된 실력파 외국인 조교사인 토마스(33)씨가 관리하는 마필이다. 승률은 52.4%로 '트리플나인'보다 높다. 다만 1800m에서 승률이 33.3%로 약한 모습을 보인 건 눈여겨 볼 점이다.
서울 대표 경주마 '샴로커'(4세, 수, 레이팅114)는 최근 입상율(순위 5위 이내) 100%의 상승세다. 특히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마필로 선입과 추입 작전구사가 자유로워, 이번 경주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올해 출전한 총 5번의 경주에서 우승 3번을 기록하였으며, 'YTN배', '헤럴드경제배' 등 대상경주에서도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금년도 대상경주에서 무려 5번이나 우승을 거머쥔 송문길 조교사가 관리하고 있다.
한편, '다이나믹질주'(6세, 수, 레이팅103)는 총 45번 출전하여 31번의 입상을 기록하며, 큰 기복 없이 꾸준히 5위 이내에 입상했던 경주마다. 최근 성적이 다소 부진하나, 컨디션 회복이 빠르다면 기대해볼만 하다.
다소 약체로 평가받는 '볼드킹즈'(5세, 수, 레이팅100)는 3세 때 한국 경마 역사상 25년만에 100% 승률(7연승)로 그랑프리를 제패한 경주마다. 특히 경주마로선 이상적인 체형에 강인한 근성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다.
아시아 경주마의 기세 매섭다
'코리아컵' 디펜딩챔피언인 일본의 'Chrysolite'(7세, 수)가 다시 한 번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는다. 'Chrysolite'는 경마관계자가 꼽는 코리아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일본 최고의 명마 '선데이사일런스'의 피를 물려받아 혈통적으로도 우수하지만, 7세의 나이에도 불구 여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London Town'(4세, 수)은 지난 8월 삿포로경마장 1700m 경주에서 1분 40초 9로 코스 레코드(거리 최고 기록, 경마장 최고기록)를 기록하며 일본 상위클래스 경주마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London Town'은 매서운 추입력이 돋보이는 경주마로, 이번 경주에서 종반 얼마나 탄력 있는 걸음을 선보일지 기대가 높다.
홍콩에서 오는 경주마 'Circuit Land'(6세, 거)는 금년도 출전한 총 4번의 홍콩 대상경주에서 3번이나 순위상금을 기록했다. 홍콩의 잔디주로와 다른 한국의 모래주로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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