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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방송에서 봉필은 과거로 돌아가 수진에게 군 시절 미처 전해주지 못 했던 편지들을 전해줬다. 사실 봉필이 군대에서 수진에게 쓴 편지들은 진숙이 숨겨두었던 것. 진숙 역시 학창시절부터 봉필을 짝사랑해왔기 때문. 시간여행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봉필은 뒤늦게 이를 수진에게 전했다. 하지만 편지를 받은 수진은 예상과 달리 봉필에게 냉정했다. 그는 "우리 사이에 오해 같은 건 없었다"며 "진숙이가 널 많이 좋아한다. 진숙이 상처 입히지 말라"고 말했다. 수진 우정과 사랑 중 우정을 선택했음을 알게 된 봉필은 착잡한 심정으로 현재로 강제 소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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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봉필도, 진숙도 이 같은 관계에서 완벽한 행복을 얻진 못 했다. 수진은 봉필과 진숙의 웨딩 촬영을 도왔다. 이제 막 현재로 돌아온 봉필은 진숙과 결혼을 한다는 사실에 미처 적응하지 못 했고, 여전히 수진을 향한 마음에 자신의 보타이를 매주는 수진의 손을 붙잡고 말았다. "좋아한다"는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서로의 마음만은 너무나 잘 아는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시선 교환을 했고, 진숙이 두 사람 사이에 여전히 흐르는 묘한 기류를 지켜보며 가슴 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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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안타까운 사랑의 집합이었다. 봉필과 수진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절친 진숙의 마음을 다치지 않기 위해 서로를 향해 좋아한다는 말도 입 밖에 꺼내지 못 했다. 짧은 순간에서 애틋했던 봉필과 수진의 눈빛 교환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리기에 충분했다. 또 그런 두 사람을 남몰래 바라보고 있던 진숙 역시 깊은 상처를 받았고, 진숙을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석태 역시 봉필과 결혼 준비에 여념이 없는 진숙을 보며 마음 아파했다. 김재중, 유이, 정혜성, 바로 등 네 주연 배우들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는 청춘들의 감정을 유려한 연기로 표현해냈다. 백 마디 말보다 이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안타까운 눈빛이 시청자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셨다. 그간 병맛美 넘치는 코믹한 재미를 선사해 왔던 '맨홀'은 깊어지는 멜로라인에 맞춰 또 다른 깊은 감성의 재미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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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은 매주 수, 목 밤 10시에 K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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