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기로 함에 따라 포스트시즌 출전이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LA 타임스 등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다음 등판을 거른다"고 밝혔다. 덧붙여 류현진에게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정상적인 일정이라면 류현진은 오는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해야 한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나서기로 했다.
LA 타임스 빌 샤이킨 기자는 이날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12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마에다가 등판하고, 13일 클레이튼 커쇼, 14일 다르빗슈 유가 이어 던진다. 이것은 곧 알렉스 우드, 리치 힐, 커쇼가 이어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3연전에 나섬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왜 류현진을 쉬게 하려는 것일까.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우선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 경쟁팀인 워싱턴을 상대로 커쇼를 투수하기 위한 전략적 측면으로 해석된다.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커쇼는 지난 8일 콜로라도전에서 3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여전히 최고의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리그 승률 1위팀은 디비전시리즈와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1,2차전을 홈에서 갖는 홈어드밴티지를 적용받는데, 9일 현재 다저스(0.652)는 워싱턴(0.617)에 5경기차로 앞서 있다.
또한 커쇼의 등판 스케줄과도 관련이 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커쇼는 13일 샌프란시스코전을 마친 뒤에는 6일에 한 번씩 등판할 예정인데, 이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맞추기 위한 로테이션 조정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기 힘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스트시즌 선발투수는 4명이다. 류현진이 현재 1~4선발에 포함된다고 보기는 힘들다. 전반기 들쭉날쭉한 피칭을 했던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 8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60의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커쇼와 우드, 다르빗슈, 힐 등 기존 선발들 위상이 확고하기 때문에 류현진에게 포스트시즌 선발등판 기회가 주어지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LA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도 그동안 조심스럽게 이같은 예상을 해왔다.
일단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미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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