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이범호가 만루홈런으로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이범호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7번-3루수로 선발출전해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만루서 SK선발 문승원으로부터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문승원이 던진 146㎞의 바깥쪽 낮은 직구를 그대로 퍼올렸고, 타구는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버렸다.
이 홈런으로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한 이범호는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다. 전체 33번째. 이범호는 한화시절인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적이 있다. 이번이 두번째다.
또 개인통산 16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해 개인 최다 만루홈런 기록을 이었다.
이범호는 8회초엔 좌전안타로 출루해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후반기들어 타격이 하락세를 보였던 이범호였다. 8월 타율이 1할8푼8리에 머물렀고, 9월에도 8경기서 타율이 1할1푼1리(27타수 3안타)로 바닥을 보였다.
이범호는 "비디오를 보며 좋았을 때의 모습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 잘 맞아가고 있어 다행이다"라며 "오늘은 중요한 게임이어서 더 집중하려고 했고, 기분좋게 타석에 들어서려고 했다"고 했다.
만루홈런에 대해선 "운이 좋아 만우홈런을 쳤다"라고 했다. 이범호는 "2아웃이어서 마음의 부담이 덜했다. 배팅감이 나쁘지 않아 공격적으로 타격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최근 KIA를 향한 불안한 시선에 대해서 모르지 않다. 이범호는 "팀이 최근 어렵다고 하는데 야구는 끝까지 모르는 것 같다"면서 "선수들에게 끝까지 신중하자고 하고, 좀 더 집중해서 종착지에 빨리 도착하자고 얘기한다"라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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