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이 두 중위권 경쟁팀은 올 시즌 참 치열하게 싸웠다. 후반기 두 차례 맞대결에서 강펀치를 주고받으며 울고 웃었다. 순위싸움과 맞물려 상대에게 연패를 당하면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 8월 1~3일 잠실 3연전에선 LG가 롯데를 코너로 몰아넣었다. 3연전을 쓸어담으며 롯데를 절망에 빠트렸다. 당시 4위였던 LG는 7위 롯데와 승차를 3.5경기에서 6.5경기까지 벌렸다. 직전 한화전 2연승에 이어 5연승을 달렸다. 7위로 처져있던 롯데는 회볼불능 상태로 빠지는 듯 보였다. 그런데 LG전 3연전 스윕패 후 5연승을 거뒀다. 거짓말같은 반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4위까지 치고올라갔다. 자이언츠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동안 트윈스는 미끄럼을 탔다.
신바람 난 롯데는 무서울 게 없었다. 지난 8월 24~25일 LG와 사직 2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이 경기 전까지 4위 롯데와 6위 LG는 1게임차였는데, 3경기가 됐다. 양팀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한번씩 상대를 수렁으로 몰아넣은 셈이다.
시즌 전적 6승1무6패. 팽팽하게 맞섰던 롯데와 LG가 12일 잠실구장에서 다시 마주했다. 두 팀 모두 매경기 총력전을 펼쳐야하는 입장이지만, 4위 롯데보다 LG가 더 급했다. 피말리는 1점차 승부에서 웃는 건 롯데였다. LG에 3연전 스윕을 당한 후 3연승이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와 LG 선발 헨리 소사가 호투를 이어가면서, 경기는 투수전으로 흘렸다. 소사는 1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2점 홈런을 내주는 등 2실점했으나, 바로 정상 페이스를 찾았다. 3회초 무사 1,2루 위기에선 상대 클린업 트리오 최준석 이대호 강민호를 삼진 2개를 곁들여 연속 범타처리했다. 6회초 2사후 연속 안타를 맞았는데,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제압하고 이닝을 마쳤다. 7이닝 7안타 7탈삼진 2실점. 지난 KIA 타이거즈전 9이닝 완봉승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다.
지난 9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도 힘이 넘쳤다. 7회까지 LG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2-0으로 앞선 8회말 2사후 1실점했으나,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7⅔이닝 4안타 1실점.
LG는 7회말 무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이어진 8회말 2사후 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갔는데,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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