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에 연장전은 악몽이다.
넥센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2대3으로 패했다. 최근 6연패를 당했다. 그나마 같은 날 5위 SK 와이번스, 6위 LG 트윈스가 패하면서 승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문제는 계속되고 있는 부진이다. 특히, 마운드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넥센은 12일까지 연장 승부를 10번이나 치렀는데, 2무8패를 기록했다. 단 한 번도 연장에서 이기지 못했다.
불안한 뒷문이 문제다. 넥센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지난 7월 31일, KIA 타이거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마무리 김세현을 보냈다. 김세현은 올 시즌 다소 부진했으나, 지난 시즌 36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던 투수다. 넥센은 트레이드 직후 "김세현의 공백은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했다. 한현희, 김상수, 오주원 등 필승 계투조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통치 않다. 8월 이후 구원 평균자책점은 5.27로 리그 8위. 5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또한, 이 기간 가장 많은 13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하필 중요한 시기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넥센은 지난 5일 수원 kt전부터 승이 없다. 7~8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선 연이틀 연장전을 치렀다. 결과는 1무1패. 과부하가 걸린 투수들은 9~10일 인천 SK전에서도 무너졌다. 그리고 12일 경기에선 9회초 등판한 김상수가 1점을 지키지 못했다. 김상수와 이보근이 모두 3경기 연속 실점을 하고 있다. 불펜 투수 중 구위가 가장 좋은 축에 속하는 한현희 역시 2경기 연속 실점 중. '매 경기 총력전'을 선언했지만, 믿고 쓸 수 있는 카드가 부족하다.
여기에 전반기 팀 타율 2위(0.299)를 기록했던 타선도 주춤하다. 9월 이후 팀 타율은 2할2푼2리로 최하위. 선발 투수들도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해있다. 온갖 악재가 덮쳐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연장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넥센이 유일하다. KIA 타이거즈가 연장 10승1무3패로 가장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롯데 자이언츠(7승2무4패), NC 다이노스(5승1무3패)가 뒤를 잇고 있다. 넥센 다음으로는 SK가 연장에서 2승1무5패로 약했다. SK 역시 불펜진이 불안한 팀. 연장 승률은 마운드 저력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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