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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폐암으로 별세한 이주일은 화장된 뒤 자신의 어머니 곁에 묻혔다. 하지만 이주일이 묻혔던 춘천 묘원 현장에 가보니 이주일의 묘는 사라지고 없었다. 이주일의 비석은 판매용 비석을 전시하는 곳에 버려져있었다. 이에 대해 관리인은 "치워버리려다가 유명한 분이고 공인이라 처분할 수 없으니까 여기 모셔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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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연고 묘로 처리하려면 관리비가 5년 이상 체납되어야했다. 또한 이주일의 지인은 "200만원 넘는 관리비가 밀여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그냥 두고볼 수 없었다(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관리비 문제도 아닌 것. 연예협회와 방송인 동료들도 이주일의 무덤이 사라진 양상을 모르고 있었다. 그들 중 아무도 이주일의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주일의 예전 주거지에서 만난 사람들은 "이주일의 가족들이 쫄딱 망했다고 하더라"는 소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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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대 국회의원 당시 이주일이 공개한 재산은 15억 상당의 연희동 건물과 10억원 호텔의 전세권, 5억 이상의 분당 노른자위땅 등을 망라해 무려 44억에 달했다. 이주일의 전 매니저는 "65억 이상 된다. 그때도 재벌이라고 했는데"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치로는 400억이 넘는다는 전문가의 설명도 뒤따랐다. 하지만 강남 아파트를 비롯해 신사동 햄버거 점포. 제주도 서귀포 별장지 등 이주일의 전 재산은 그의 죽음 직후인 2003년 줄줄이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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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일은 지난 1991년 아들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보낸 아픔이 있다. 송해 역시 "제가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적이 있는데, '선생님 제가 있지 않습니까'라고 위로해주곤 했다. 그런데 이주일씨도 같은 일을 당했다"면서 "서로가 참 아팠다. 만나면 끌어안고 놓지 못했었다"고 회상했다.
2017년 8월 27일은 명코미디언 이주일과 구봉서의 15주기였다. 동료들은 구봉서의 묘소를 찾아 추모제를 가졌지만, 이주일은 그를 추모할 곳이 없었다. 이주일의 버려진 비석에는 장대비만 쏟아졌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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