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큰 일을 낼뻔했다. 다이아몬드는 15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안타 무4사구 6탈삼진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9승째(6패) 신고했다.
눈부신 호투였다. 더욱이 7회까지는 퍼펙트였다. 36년 프로야구 역사상 퍼펙트는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다이아몬드의 직구 구위와 제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총 105개의 볼을 던졌는데 직구 최고구속은 146km를 찍었다. 직구는 58개, 변화구는 커브 15개, 슬라이더 21개, 체인지업 10개를 섞었다. 대단한 포피치 역투였다. 다이아몬드는 올시즌 KBO리그 세번째 무4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SK 팀자체로는 2005년 8월 3일 대구 삼성전 신승현 이후 12년만이다.
퍼펙트를 깬 이는 두산 4번 김재환이었다. 5-0으로 앞선 8회초 첫타자 김재환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이날 첫 안타, 첫 출루허용. 이후 잠시 다이아몬드가 흔들렸다. 이후 5번 오재일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연거푸 내줬다. 무사 2,3루 위기. 하지만 스스로 위기를 헤쳐나왔다. 6번 에반스를 삼진, 7번 대타 양의지를 삼진, 8번 박세혁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에도 안타 1개를 더 내줬지만 병살플레이를 유도하며 무실점. 이날 다이아몬드의 직구 제구는 압권이었고, 볼끝도 훌륭했다. 두산 타자들은 다이아몬드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저항을 못했다.
경기후 다이아몬드는 "안타를 맞는 순간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무4사구 완봉은 내게 큰 의미다. 나는 볼넷 비율이 높은 투수다. 오늘 큰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다이아몬드를 칭찬했다. 힐만 감독은 "선발 다이아몬드가 21개 아웃카운트를 연속으로 잡아내는 등 올해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비록 8회 퍼펙트가 깨지긴 했지만 수비에서도 세차례 호수비로 선발인 다이아몬드를 도왔다. 8회 위기상황에서 스스로 헤쳐나오는 모습은 최고였다. 타자들도 강한 상대 선발임에도 불구하고 점수를 내야할 때 적시타와 홈런을 만들었다. 로맥의 런다운 플레이, 김강민의 홈런도 좋았다"고 말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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