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규현에겐 최악의 날이 될뻔했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의 안타로 그는 영웅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 문규현이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팀에 3위의 희망을 안겼다.
문규현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3-3 동점이던 9회말 2사 2루서 KIA 마무리 김세현으로부터 끝내기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조금 짧은 듯한 안타였지만 최만호 3루코치가 팔을 힘껏 돌렸고, 2루에 있던 대주자 이우민이 전력질주를 했다. 타구를 잡은 좌익수 최형우가 한박자 멈칫 한 뒤 홈으로 뿌렸는데 이우민이 먼저 홈을 터치했다.
이날 문규현은 아쉬운 타석이 많았다.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다행히 9번 황진수가 우전안타를 쳐 2-0이 됐다.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난 문규현은 2-3으로 뒤진 7회말 무사 1루서 희생번트를 실패했다. 초구에 번트를 댔는데 높이 떴고, KIA 1루수 서동욱이 전력질주를 한 뒤 점프까지 해서 잡아냈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인 안타로 롯데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문규현은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기 전 김승관 코치님이 직구 승부를 노리는 것에 대해 조언해 주셨는데 초구에 직구를 노린게 잘 풀린 것 같다"고 끝내기 상황을 설명했다.
좋은 기분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먼저였다. "끝내기 안타를 치긴 했지만 번트를 실패해 사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라며 "큰 경기에서 세밀한 작전이 중요한데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해야할 때 실수를 했다. 끝내기 안타로 실수를 조금이나마 만회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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