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가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수 130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블루홀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9월 16일 밸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역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인 133만 명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지난해 3월 밸브 MOBA '도타 2'가 기록한 129만 명을 넘은 수치다.
지난 3월 24일 스팀에서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로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는 이후 한 달 평균 동시 접속자 수가 15만 명씩 증가했으며 8월 27일 스팀에서 몇 년째 동시 접속자 수 1위 자리를 지키던 '도타 2'를 제치고 스팀 동시 접속자 수 1위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동시 접속자 수가 증가하던 '배틀그라운드'는 9월 1일 기준 판매량 1000만 장을 돌파했고 9월 16일 동시 접속자 수 133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9월 17일 동시 접속자 수 135만 명을 넘으며 끝 모를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유저 최대 100명이 오픈 월드로 구현된 섬에서 마지막 1인이 될 때까지 경쟁하는 '배틀로얄' 게임이다. 게임이 시작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지속해서 피해를 주는 자기장이 좁혀져 오고, 안전한 지역이 점점 크기가 줄어들면서 유저들이 자연스레 서로 만나 전투를 치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유저들은 무기, 약품, 탈 것 등 다양한 물품을 활용해 살아남아야 한다. '배틀그라운드'에 존재하는 게임 방식은 총 4가지로, 유저 100명 중 1명이 각자 생존하는 '솔로'와 두 명이 팀이 팀을 이뤄 총 50개 팀이 참가하는 '듀오', 최대 4명까지 팀을 꾸려 최소 25개 팀이 참가하는 '스쿼드' 등이 있다.
'배틀로얄'은 블루홀에서 '배틀그라운드' 리드 디자이너를 맡은 브랜든 그린이 창시한 장르다. 브랜든 그린은 이미 밀리터리 택티컬 슈팅 게임 '아르마' 시리즈에서 '배틀로얄' 모드를 제작하며 명성을 얻었다. 이 때 사용했던 닉네임 '플레이어언노운'은 이후 '배틀그라운드'에 사용돼 출시 초반 인지도를 넓히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유사한 게임성을 가진 'H1Z1'이 브랜든 그린이 제공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면, '배틀그라운드'는 그가 직접 개발에 참여해 출시 초부터 화제가 됐다. 여기에 10분~30분 정도면 한 판이 끝나는 빠른 게임 속도와 경기가 끝난 후 '그럴 수도 있지'라며 유저를 격려하고 누구를 탓할 필요 없이 새로 다음 경기를 진행하게 만드는 게임 방식은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게임 내 음성 채팅 외에 일반 채팅이나 전체 채팅 같은 유저 간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없애 경기 자체에 집중하게 만들고 나아가 유저가 서로 채팅을 통해 비방하는 일 없이 바로 다음 경기를 속행할 수 있게 만든 점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배틀그라운드'는 이렇게 유명 모드 창시자를 핵심 개발자로 섭외하고 유저가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결과 스팀 얼리액세스 사상 최대 판매량과 함께 역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게 됐다.
배틀그라운드가 세운 기록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스팀 얼리액세스 최초 판매량 1천만 장 달성
2. 최단 기간 스팀 동시 접속자 수 1위 등극
3. 스팀 동시 접속자 수 최단 기간 135만 명 돌파
4. 출시 13주 만에 매출 1천억 달러 돌파
5. 국산 게임 최초 스트리밍 플랫폼 게임 항목 1위 차지
6. 전 세계 PC 게임 시장 점유율 6위 차지
7. 국산 패키지 게임 최초 전 세계 판매량 1천만 장 기록
8. 이례적으로 정식 출시 전 평점 90점 획득
9. PC방 정식 서비스 전 점유율 2위 달성
10. 블루홀 기업 가치 40배 상승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스팀에서 지난 몇 년간 동시 접속자 수 1위를 유지하던 '도타 2'에 견줄만한 게임은 몇 작품이 있었지만 이를 뛰어넘은 게임은 '배틀그라운드'가 처음이다"라며 "'배틀그라운드'는 아직도 멈추지 않는 흥행을 이어가며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