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보다는 우리가 더 중요하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신중했다. 물론 자신감도 잃지 않았다. 제주는 1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에서 후반 27분 터진 마그노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로 이겼다. 9경기 무패행진(7승2무)을 이어간 제주는 승점 54점으로 3위 울산(승점 51)과의 승점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조 감독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승리의 공을 오늘만은 코치들에 돌리고 싶다. 경기 나오기 전 미팅 순간까지 전방 조합을 고심하다가 코치들이 좋은 안을 내놓았고, 이것이 결정적으로 승리에 작용했다"고 했다. 이어 "나는 감성적인 부분을 택했다. 반면 코치들은 이성적이었다. 그간 멘디가 준비를 잘해왔다. 백업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서 멘디-진성욱의 조합을 생각했는데, 이은범이 수비에서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코치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이은범이 좋은 역할 했다. 진성욱도 득점에 페널티킥까지 만들어냈다.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리그 최소실점의 수비진은 어김없이 빛났다. 조 감독은 "말할 것도 없이 잘해주고 있다. 어느 선수 할 것 없다. 훈련도 중요하지만 마음가짐, 헌신하는 자세가 최소실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아픔이 있었기에 더 잘해주고 있다. 더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조 감독이 강조하는 위닝멘털리티도 완전히 자리잡은 듯 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바라는 것은 더 강한 위닝 멘탈리티다. 제주가 중간에 어려움이 있었다. 좋은 경기하고 결과 얻지 못해서 어려움 있었지만, 지금은 계속 결과를 가져가면서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제 제주는 전북의 대항마로 자리잡았다. 조 감독은 "전북이 어떻게 하는 것보다 우리가 더 중요하다. 수원전에서 부진했던 경기력을 상승세를 통해 극복하겠다. 최대한의 조합으로 반드시 좋은 결과 내겠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눈 앞의 수원전이다. 제주는 수원전 5연패 중이다. 조 감독은 "울산전에 특히 고민이 많았다. 자연 스럽게 수원전에 로테이션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원일이 경고누적, 안현범이 부상으로 빠지는데 메워줄 선수들이 있다. 남은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는만큼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창민 윤빛가람이 돌아오고 마그노가 컨디션까지 끌어올렸기에 수원전에 반드시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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