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시즌 때 버틴 것이 컵 대회 때 나오는 것 같다."
표승주(25·GS칼텍스)의 목소리는 다부졌다.
표승주는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IBK기업은행과의 2017년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2차전에서 20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세트스코어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표승주는 "사실 지난 시즌이 자유계약(FA)이 끝난 첫 시즌이었다. 실망스러웠다"면서 "올 시즌은 어떻게 하다 보니 내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기회이고 내가 무조건 버텨야만 했다. 비 시즌 기간 버틴 것이 컵 대회 때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GS칼텍스는 레프트 천국이 됐다.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이소영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기존 강소휘에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멀티 능력을 갖춘 한수진이 뽑히면서 레프트 자원이 풍부해졌다. 선의의 경쟁은 불가피해졌다. 이에 대해 표승주는 "주전 레프트가 정해져 있으면 안주하게 될 것이다. 선의의 경쟁은 서로에 좋은 점이 될 것이다. 내가 안되는데 뛸 수 없다. 계속해서 버텨가면 좋은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승주는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GS칼텍스의 후배들을 이끌고 컵 대회 준결승에 견인했다. 표승주는 "'왕 언니' 듀크를 빼고 언니들이 대표팀에 차출돼 나영이와 내가 최고참이 됐다. 갑자기 언니들이 없어져서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면서 "후배들을 끌고가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나연이와 얘기도 많이 하고 언니들에게 조언도 많이 구했다"고 전했다.
천안=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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