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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루키팀 인턴 코치 홍성흔에게 정식 코치 제안을 했다. 홍성흔도 이 제안을 받아들여 내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프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조카뻘 되는 젊은 선수들과 땀을 흘리고 있는 홍성흔과 전화 연락이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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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실감이 안난다. 지난해 은퇴하고, 3년을 보고 왔다. 정식 코치에 도전해 3년은 무조건 귀국하지 않고 부딪혀 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1년도 채 안돼 목표를 이뤄 기쁘다. 한국에서도 늘 열심히, 성실한 모습을 보였기에 야구선수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곳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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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날씨. 매일 섭씨 40도가 넘는다. 우리같은 루키팀 코치들은 하루에 펑고 수백개 치고, 배팅볼도 수백개 친다. 정말 뜨겁다 못해 탈 것 같다.(웃음) 처음엔 미국은 훈련도 많이 안할 줄 알았는데, 배팅볼 던지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며 코치들도 운동을 하더라. 선수 때보다 여기 와서 더 열심히 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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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생활을 해보니 한국과 가장 다른 건 무엇이었나.
훈련에서는 미국 선수들은 할 때 정말 무섭게 한다. 한국 선수들 훈련량이 많다고 하는 데 같은 시간 여기 선수들이 방망이는 더 많이 친다. 간절함의 차원이 다르다. 루키팀에서 빅리그에 가는 건 5%도 안된다고 한다. 다만, 미국 선수들은 정해진 일정이 끝나면 야구를 아예 내려놓는다. 이들 만이 문화다. 우리 선수들은 나머지 훈련, 공부도 많이 하지 않나. 근성과 집중력은 이들이 한국 선수들을 따라올 수 없다.
-목표를 이루기까지 고마운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가장 먼저, 나를 알아봐준 샌디에이고 구단에 고맙다. 그리고 박찬호형도 빼놓을 수 없다. 내가 이 곳에서 인턴 코치로 출발할 수 있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찬호형이 '너는 미국에서도 정식 코치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 반짝할 생각으로 미국에 가는 것이라면 절대 가지마라. 꿈을 크게 가져라'라고 조언해줘 나도 포기하지 않았다. 또, 내가 타지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두산 베어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우리 가족이다. 계속 떨어져있다 며칠 전 식구들이 미국에 들어왔다. 남편, 아빠가 없는 데도 잘 버텨준 가족들에게 너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올해까지 맡은 루키팀 임무를 잘 마쳐야 한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가 영어 공부를 더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다. 또, 1년 간 쌓아온 매뉴얼을 바탕으로 야구 공부도 더 할 생각이다. 지도자도 흐름을 놓치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 내년 어느 팀에서 코치 역할을 할 지는 아직 모른다. 구단은 나에게 일하고 싶은 곳을 고르라고 배려해줬지만, 나는 구단에 '내가 가장 필요한 곳으로 나를 보내달라'고 했다. 물론 메이저리그 팀은 고를 수 없었다.(웃음) 이제 시작이다. 먼 미래에 대해 얘기하기는 이르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배워나가겠다. 지금의 상황 자체가 나는 그저 행복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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